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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빠지게 일했는데 이게 뭐야 시발!!
작성자 지부
댓글 0건 조회 3,589회 작성일 200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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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여수에서 노동자건강권쟁취 투쟁 선포식

전국에서 건강권쟁취 투쟁 벌여가기로


2천 노동자들의 함성
“뼈빠지게 일했는데 이게 뭐야 시발!!”
4월 4일 17시 30분. 여수시청앞에서 벌어진 민주노총 “산재보험법 전면 개혁 및 산재노동자 직업병인정 촉구 결의대회”에서 울려 퍼진 구호다.
남도의 끝 여수에서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함성’이 울려퍼진 것이다.

왜 여수인가?
4월은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들불 30호 참조)’이다. 이에 맞춰 민주노총은 ‘투쟁선포식’을 결의대회로 여수에서 열었다. 왜 여수인가?
여수는 최근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보호소의 화재사건과 아울러 여수광양지역산업단지(이하 여수산단)에서 일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 중에 백혈병과 직업성 앞에 걸린 노동자들이 속출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탄과 책임규명을 위해 집회가 열렸다.  

정규직에 대해서만 역학조사?
2000년부터 여수산단에서는 직업성 암이 급증했고, 암에 걸린 노동자들은 대부분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석유화학업체에서 일했던 하청 비정규직, 건설노동자들이었다.
이렇게 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노동부는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서만 역학조사를 하고 ‘안전한 작업장"의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그 순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암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탁상행정의 표본인 것이다.

급한불부터 끄자?
2005년 직업성 암 인정 4건, 2006년 암발생 노동자가 6명에 이르자 노동부는 부랴부랴 ‘여수광양지역 직업성 암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그 대상을 비정규직까지 넓힌다고 발표를 했다.
하지만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노동계의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고자 노동부는 형식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를 하고, 그에 따라 진행된 2차례의 간담회가 전부였다.
노동자들의 건강한 삶보다는 급한불부터 끄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제 투쟁은 시작이다.
2007년에 여수산단에서 6명의 노동자가 암으로 산재신청과 유족보상청구를 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사건이 남아있다. 해결되지 못한 동료들의 문제를 함께 풀고자 퇴근을 하고도 2천여명의 노동자들이 ‘근로복지공단 규탄’을 외친 것이다.

투쟁 선포!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1년에 2,500명 이상이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심각한 사태에 대해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현재 여수지역에서 계속 발병하고 있는 폐암 등의 원인이 석면에 의한 직업성 질병이므로 즉각 산업재해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4월은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로 이곳 여수에서 전국에 걸쳐 건강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선포”하며 “전국에서 다양하게 건강권쟁취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투쟁으로 길을 만들자!!
힘든 노동을 마치고 함께 모인 노동자들은 “오늘 비록 돌아가지만 일주일안에 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우리 동료들이 산재판정을 받지 못할 경우 반드시 근로복지공단을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산업재해’와 ‘한미FTA"가 적힌 상여에 대한 화형식을 하고, 19시 30분경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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