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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철수에 맞선 철야농성 44일차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93회 작성일 200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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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선전물 내용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한국씨티즌정밀은 1988년부터 현 위치(창원시 외동 소재 성산패총 옆)에서 운영되어 왔습니다. 자본금 44억(액면가 5천원, 88만주)으로 시계를 제조, 전량 수출해 왔습니다. 이곳에서 제작한 시계는 ‘Made In Japan" 마크가 선명하게 찍히게 됩니다.

금년 4월 28일 오전 회사가 긴급 노사협의를 요청했습니다. 4월 24일 일본 중역회의에서 회사를 고려티티알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회사에 주식 88만주 전체를 매각했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했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중역회의에서 매각이 결정된 다음 날 전 직원들이 봄 야유회를 갔습니다. 20년을 하루같이 살아왔던 직원들에게 회사는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은 한국씨티즌과 인수했다고 하는 고려티티알에 대해 ‘매각계약서’ 와 ‘매각관련 일체의 서류’등에 대한 공개를 요구 했습니다. 인수측이라는 고려티티알은 서류로 제출하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제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 명칭이 ‘제이티정밀’로 변경된 것도 법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28일 전 조합원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29일부터 매각과 관련한 교섭을 요구했습니다.


100% 쟁의행위 결의, 전 조합원 철야농성

회사는 금속노조와 2007년 산별중앙협약으로 “분할?합병?매각 및 분사 시 70일 전에 조합에 통보, 조합원의 고용안정?노동조건과 관련된 사항은 조합과 합의하여 추진한다.”와 사업장 단체협약 38조 “분할, 합병, 매각 시 90일 전 조합에 통보하고, 사전 합의”를 위반했습니다.

노동조합은 29일 15시부터 중앙협약과 사업장 단체협약을 어긴 것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1명의 조합원 중 84명이 투표에 참여 100%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습니다.

4월 29일부터 전 조합원이 8개조로 나눠 일과 시간 이후 철야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위장매각, 철회되어야 합니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노동조합은 자본철수를 위한 위장매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씨티즌자본이 노동조합과의 합의, 특히 ‘인원정리 시 위로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자본철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본금 44억짜리 회사를, 자본금 2억짜리 회사에 급전 마련하듯이 팔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인수자라는 고려티티알이라는 회사는 노동조합이 확인한 재무제표와 대차대조표등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한국씨티즌을 매입할 수 있는 자본력이 부족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매각과 관련 노동조합에는 사전에 통보도 않았던 일본 씨티즌의 중역이 고려티티알측과 세 번이나 매각관련 교섭을 했다고 합니다.

노동조합을 배제한 철저히 준비된 자본철수일 뿐입니다.


노동조합은 대화를 하기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5월 14일 요구안을 전달하고, 씨티즌 임원진과의 면담을 하기 위한 1차 원정투쟁을 다녀 왔습니다. 1차 원정 직후 한국 씨티즌의 임원이 일본 임원과의 약속을 잡겠다고 하면서 일본으로 함께 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 기다려 왔으나 일정은 잡히지 않고, “만나지 않으려 한다.”는 한국 임원의 전달만 받아야 했습니다.


원정투쟁단이 일본에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인내를 갖고 기다려 왔습니다. 노동조합의 이러한 노력과 상관없이 회사는 일방통행으로 이번 위장매각을 사실로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한국씨티즌정밀지회

인수측은 ‘위장매각에 맞선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경찰에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와의 합의사항에는 ‘손배가압류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음에도 이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있습니다.

6월 10일은 임금 지급일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말로는 노동조합을 인정한다고 하면서,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그래서 9명의 원정투쟁단이 일본으로 갔습니다.


끝까지 투쟁 할 것입니다.

원정투쟁단은 IMF-JC(일본금속노협)와 전통일노조 등 일본의 노동조합과 노동단체와 함께 씨티즌자본의 ‘자본철수를 가장한 위장매각’에 항의하는 투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요구

① 본 계약서 공개

② 합의사항 및 절차위반 인정, 특별교섭에 임할 것

③ 정신적, 물리적 피해보상과 노동조합의 소요경비 보상

④ 책임을 묻지 아니하고, 불이익 처분을 하지 않는다.

씨티즌자본은 글로벌기업이라고 표현되는 다국적기업입니다.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노동조합과의 교섭이 아니라 ‘일방통행’으로 모든 문제를 풀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자본이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은 채 ‘부도덕한 자본철수’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 항의 전화 합시다.

한국씨티즌정밀(주) 공장장실 263-5657


◆ 관심과 격려를

한국씨티즌정밀지회 283-9924

하단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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