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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빠지게 일했는데 부당전보 왠말이냐?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33회 작성일 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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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MMI, 130여명 가입

4월 4일 중식시간에 팔용주구운동장 옆 대호MMI(대표이사 김종수)와 아이에스텍(대표 노현석) <이하 회사> 노동자 130여명이 금속노조에 가입, 보고대회를 가졌다. 보고대회에는 60여명의 지부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대호MMI는 전자부품(휴대폰 키패드, 카메라모듈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아이에스텍은 사내 협력업체다. 회사와 노동자들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 복지등을 논의해 왔으며, 124명의 현장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사우회가 결성돼 있었다.


일방적인 부당 전보발령

회사는 3월 한달을 수주 물량 부족등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모집했고(6명), 3월 28일 노사협의회에서 현재 인원의 50%정도(90여명)를 대구공장으로 전출 발령하겠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했다. 노사협의회에서 조합원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의 전보발령을 내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추후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는 논의를 하겠다고 하면서 4월 1일 일방적으로 전출자 명단을 발표와 함께 추가 희망퇴직 모집을 공고했다.


대구공장으로 가라는 것은 “회사를 그만 두라는 것”

조합원들은 “희망퇴직 모집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대구공장으로 전출가라는 것은 사실상 회사를 그만 두라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며 객관적인 자료 제시와 고용보장을 요구했다.

이러한 조합원들의 요구에 회사는 전보발령자에 대한 현장출입을 저지했고, 이 과정에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회사는 전보발령자들의 점심식사도 준비하지 않았고, 조합원들은 분노하면서 전체 조합원들이 김밥으로 점심을 대체했다.


노동조합으로 문제를 풀겠다.

회사에서 전보발령을 낸 사업장이 사업자등록증만 있을 뿐, 등기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조합원들은 4월 2일 18시에 사우회 주최로 전체 모임을 갖고 “금속노조에 가입, 노동조합을 통해 문제를 풀어갈 것을 결의”했다. 특히 “현재 전보발령을 막지 못하면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회사가 갈라치기를 했지만 공동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조합원 행동지침 마련

보고대회를 마치고 조합원들은 “노조탈퇴 종용, 회유, 협박 등 부당노동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해당자를 노조에 신고한다” “노조 및 임시 지도부의 지침에 일사분란에게 따른다”등의 행동지침을 마련했다.

지부에서는 현안문제 해결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상견례를 4월 8일 14시부터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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