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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하고 싶다.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74회 작성일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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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산재노동자 추모의 날’인 4월 28일 전국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경남에서는 창원 한서병원앞에서 18시부터 추모문화제가 민주노총 경남본부 주최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열렸다.


추모제는 경남지역에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이름이 적힌 걸개그림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헌화를 시작으로 대회사를 대신해 추모 축문을 낭독하고, 노풍연 동지들의 추모굿이 이어졌다.


근로복지공단의 병명누락으로 산재가 승인되지 않았음에도 자문의제도를 악용해서 노동자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두산중공업지회 김성호산재노동자의 증언이 이어졌다.

증언에서 김성호조합원은 “몸이 망신창이가 되어 있는데, 의사라는 사람들은 마치 세살짜리 어린아이 다루듯이 했다. 산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마음에 굴욕을 참을 수 밖에 없었지만, 내 얘기를 듣지 않고 공단에서 제출한 서류만보고 불승인을 때리더라”면서 현재 자문의제도가 필요없는 제도임을 역설했다.


김정철 노안부장은 “현재도 산재불승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개악된 산재법이 적용되면 우리 건강권은 더욱 위협받을 것”이라며, “함께 건강권 쟁취를 위해 투쟁하자”고 역설했다.


좋은 세상 동지들의 추모노래 공연과 이광대 위아 노안부장이 결의문 낭독으로 문화제는 마무리 됐다.

 

 

 

투 / 쟁 / 결 / 의 / 문


신자유주의가 국민의 목을 조르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재벌위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동자,

농민 등 서민의 땀과 피를 요구하고 있다.국민의 1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 특권층을 위해 전체국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미국의 “미친소”를 수입하겠다고 한다. 대학 등록금 1천만원

시대, 기름값 인상 등 물가대란은 시작되었다. 의료비 폭등과 고등학교 등록금도 연간 2천만원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서민의 살림살이에 이미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노동자의 삶은 어떠한가! 산업재해로 인하여 하루에 천명의 노동자가 다치고 있으며, 그 중 7명의

노동자가 죽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산재 왕국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은 소위 “규제완화”라는 명목으로 노동자의 목숨을 자본의 이윤과 바꾸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경총 등 자본가들은 노동자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정인 안전보건 관련

규정을 폐기 또는 완화 하자고 떠들고 있는 지경이다.

우리는 똑똑히 확인하였다. 자본가 출신의 대통령은 결국 자본가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확인하였다. 노동자의 목숨은 노동자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오늘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인 4월을 맞아 산재사망으로 돌아가신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산재 없는 세상 모든 노동자가 건강한 세상을 만들고 우리의 목숨을 지키지 위해 “건강한 노동, 안전한 일터, 과로사회추방”의 기치 아래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노동자의 목숨을 파괴하는 신자유주의 규제완화를 저지하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확보를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악 저지와 산재보험법 전면개혁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강고한 연대로 1500만 노동자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08년 4월 28일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문화제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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