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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기 추모제, 500여명 참여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박종욱)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이하 열사회, 회장 김창근)는 9일 오전 11시 두산중공업 정문앞에서 배달호열사 6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두산중공업 조합원과 지역의 노동자들, 그리고 전국에서 함께 한 동지들을 포함 500여명이 함께 했다.
민중가수 우창수씨의 노래로 시작한 추모제는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속에서 진행됐다. 열사의 약력소개에 이어 박종욱 두산중공업지회장, 김창근 열사회장, 우병국 금속노조 부위원장, 권영길 국회의원 등 4명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세월이 흘렀다고 열사정신을 저버리면 안 된다.”
맨 먼저 추모사를 한 박종욱지회장은 “현 정부는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그리고 재벌방송법, 언론법 개악등을 통해 독재정권으로 가기 위한 길을 준비하고 있다. 가진자를 위해서는 종부세를 무력화시키고,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말도 안되는 각종 간접세를 부과하겠다는 망상을 하며,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진보정당의 분열이 민주노총의 분열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 포용하고 함께 투쟁해야 한다. 이것이 열사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다. 세월이 흘렀다고 열사정신을 저버리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연대의 정신, 투쟁의 정신을 살려내야”
김창근 열사회장은 “전국에서 목숨을 건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노동자로, 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현대미포조선, 기륭전자, 하이텍등 전국에서 또 다른 악질자본 두산의 모습을 보고 있다.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정신, 투쟁의 정신을 살려내는 것이 열사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김회장은 열사가족의 근황과 평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고 했다. 또한 배달호열사에 대한 민주화운동 보상심의를 신청했었으나, 2MB정부 출범 이후 각종 과거사 위원회가 통폐합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해 ‘취소’했다는 것과 근로복지공단과의 구상권 청구소송 결과를 보고 했다.
“경제위기에 맞서야 합니다.”
우병국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현장조직력을 복원하는 것이 열사의 소망이었다. 이것은 현재 우리의 소원이기도 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동자에 대한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탄압과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러한 경제위기를 빌미로 한 탄압에 당당히 맞서 나가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총고용을 보장하며 경제위기에 맞서 투쟁하는 것, 이것이 열사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권영길의원은 “쫓겨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2MB와 싸우겠다는 승리의 결의를 다지는 것이 열사정신을 지켜내는 것이다.”며 “2MB가 청와대 지하벙크에 전쟁 상황실을 설치했다. 그 전쟁은 노동자를 억누르고, 쫓아내고, 맘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2월에 비정규직법, 최저임금법을 개악하고, 노동조합 무력화법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거꾸로 된 정책을 막아내야 한다. 민주노총이 중심이 돼서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함께, 평등과 평화, 통일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회의원들도 안과 밖에서 열심히 투쟁하겠다. 2MB가 먼저 시작한 전쟁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매서운 추위가
추모사에 이어 우창수동지의 선창으로 열사 추모가를 함께 부르고, 헌화를 끝으로 추모제는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6년전에도 정말 매섭게 추웠다. 드럼통에 모닥불을 피워가며 투쟁했었다.”는 기억을 되살렸다. 그리고 “열사 추모기간만 되면 왜 이리 추운지. 우리가 열사의 소망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이런것은 아닌지..”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한편 솥발산 묘소 참배는 11일(일) 오전 09시 30분 공단관리청에서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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