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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뽑는 게 이렇게 어려워서야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76회 작성일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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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2시간 30분 정회 끝에 센트랄, STX엔진 사용자측 대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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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사업장 참가

7일 오후3시부터 열린 8차 교섭에 12개 사업장만 참석했다. 경남금속, 성산암데코, 일진금속, 제이티정밀, 한국공작기계, 한국웨스트전기등 6개 사업장이 불참했다. 일진금속, 한국공작기계, 한국웨스트전기만이 공문을 보내왔다.


교섭대표가 또 바뀌었네

7차 교섭이 결렬되었을 때 사용자측은 STX엔진에서 대표로 참석했다. 오늘 교섭에는 센트랄 배명한상무이사가 교섭대표로 나왔다.


시작부터 ‘안’이 없다?

사용자측은 교섭이 시작되자 “우선의제에 대해 몇 차례 회의를 거쳤는데 각 사의 입장차이가 커서 안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교섭대표 관련 요구’에 대한 답변부터 줄 것을 요구했다.


지부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

사용자측은 “7차 교섭이 결렬되고 지금까지 협의를 했다. 현재 체제로 해도 교섭에 큰 지장이 없다고 본다. 대표 각자의 역할을 하면 (지부의)우려와 같은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지부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없던 거 만들지 마라

노조에서는 “기준이라 했는데 작년에도 4명이 대표를 했나? 관행을 무시하고 새로운 것 만들지 마라. 교섭에 임하는 최소한의 자세가 아니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4명을 두 명으로 줄이거나, 상임대표로 하라고 한 것 아니냐? 뭐가 문제냐?”며 사용자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했다.


교섭에는 문제가 없다?

사용자측은 “지부에서 교섭이 원활히 안 될 것을 우려하는데, (4명)공동대표로 가더라도 교섭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공동대표끼리 동일한 목소리를 내면 교섭이 빨리 마무리 될 수 있다.”고 했다.


지회에서도 그렇게 하는가?

노조에서는 “동일한 목소리가 안나오니까 문제 아니냐. 지난 7차 교섭결렬 때 4개 사업장 중 2곳이 안 나왔다. 지회 교섭때도 지금처럼 하느냐? 도대체 대표를 하는 부담이 뭔지를 잘 모르겠다. 대표가참석이 어려우면 다른 사람이 진행하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4명이 번갈아 대표로 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교섭대표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요구했다.

사용자측은 원래 있던 대표가 사퇴하면서 발생한 문제고, 교섭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교섭에 지장이 왜 없어?

노조는 "왜 지장이 없냐? 매 교섭마다 대표가 바뀐다는 것 아니냐? 지금도 사용자 내에서 합의된 내용만 발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동대표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한 “4명이 하면 의견을 잘 모을 수 있다고 했는데, 우선의제 의견을 모으지 못했지 않았냐”며 대표 문제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사용자측은 “4명의 대표가 선정된 지 얼마 안 돼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도대체 뭐가 덕이라는 거야?

노조에서 “교섭을 하다보면 진행, 의견조율 등 소통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4명이 번갈아 교섭대표로 앉으면 누구와 그런 협의를 할 수 있나? 의견도 빨리 모으지 못하고 도대체 뭐가 덕이냐?” 며 계속 질책을 이어갔다.


회사운영도 그렇게 하나?

사용자측은 이러한 질책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 채 “이해해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노조는 “시민사회단체도 공동대표가 있더라도 상임대표가 있다. 회사 운영할 때도 그렇게 하냐?”며 답을 줄 것을 계속 요구했다.


1시간 정회, 그러나 ...

기본적인 방향을 설정한다며 사측에서 정회를 요구, 15시 20분부터 정회했다. 예정시간을 넘겨 정회는 1시간으로 이어졌고, 16시 20분부터 속개했다.

속개 후 사용자측은 “교섭대표와 관련해서는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4개사가 협의하고, 월요일까지는 새로운 대표(한 명이든 두 명이든)를 선정해서 지부로 연락하겠다. 우선의제와 관련해선 시간부족으로 의견조율을 못했다.”고 했다.


요구안을 읽어보긴 했나?

노조에서 “우선의제 중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장에 대해 세금혜택을 주자는 조례는 회사에 부담이 없는 것이다. 왜 이에 대해 답을 못 주는 것이냐?”는 질문은 하자, 침묵으로 답을 했다.

재차 요구하자 “17개사 상황이 다르고...”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노조에선 “요구안을 읽어보긴 했느냐?”는 질책이 쏟아졌다.


꼭 4개사가 모여야 하나?

노조에서 “새로운 대표를 뽑는데 꼭 4개사가 다 모여야 하느냐? 경남금속의 지금 상황이 어떤지 잘 알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교섭을 끌겠다는 것 밖에 아니다.”며 8차 교섭에서 교섭대표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요구했다.


밤을 새더라도 매듭짓는다.

사용자측은 “지금까지 속았다 치고 또 마지막으로 한번 속는 셈 치고 믿어 달라.”는 말까지 했다.

노조는 “우리는 오늘 밤을 새더라도 대표문제는 매듭을 짓겠다. 오늘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반드시 대표를 선임하겠다는 ‘담보’라도 해라. ‘다른 사업장이 없으면 내가 하겠다.’ 정도의 담보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신뢰있게 교섭하려면 솔직해야 하고, 적극적이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질책이 쏟아졌고 “정회를 해서라도 대표를 뽑아라. 필요하면 경남금속에 갔다와도 기다리겠다.”며, 한 매듭을 짓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또다시 정회, 그리고 ..

17시 30분, 다시 정회를 했다. 18시까지였던 정회는 사측의 요구로 18시 20분으로, 다시 19시로 이어졌다.

19시에 올라온 사용자측은 “교섭대표에 센트랄, STX엔진, 그리고 실무간사를 삭스가 맡는다.”는 통보를 하며 교섭은 마무리됐다.

4월 2일 3차 교섭부터 사용자측 대표가 사퇴했다. 23일 6차 교섭에서 대표를 4명이나 하겠다고 해서 발생한 문제가 보름여만에 마무리됐다.

대표 뽑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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