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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소유자 정몽준이 책임져라!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70회 작성일 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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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노동자대회 1500여명 참가

17일(토) 오후2시부터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구조조정, 비정규법 개악 ? 노동법 개악저지! 고용안정 쟁취! 현대미포조선 현장탄압분쇄, 용인기업 노동자 복직을 위한 영남노동자대회(이하 영남노동자대회)”가 울산 동구 현대공고 앞 삼거리 복개천에서 15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 시간 울산 예전만 부두 (현대미포조선 옆)현대중공업 소각장 100m 굴뚝에는 이영도(전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 본부장 직무대행), 김순진(현대미포조선 현장조직 ‘현장의 소리’ 의장) 두 노동자가 25일차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고공농성은 왜 시작되었나?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홍우 조합원 쾌유, 현대미포조선 현장탄압 중단, 용인기업 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며 현대미포조선 앞에서 촛불문화제와 정문 앞 노숙농성등을 이어갔다.

작년 12월 13일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은 계속해서 대화와 교섭을 회피했다. 오히려 이러한 문제점을 알려내려 노력한 현장 활동가들에 대해 징계하겠다며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리고 용인기업 노동자들과 이홍우 동지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교육시키는 등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장기화 되는 것을 확인하고 12월 24일 새벽, 이영도 전 수석부본부장과 김순진 조합원이 “현대미포조선 노조활동   현장탄압 중단, 이홍우 조합원 투신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최소한의 물품 반입도 막아

두 노동자는 여름용 침낭, 생수2통, 신나1통을 가지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가족과 민주노총 지역본부등에서 최소한의 물품을 올려 보내려 했으나, 경찰과 현대중공업 경비들은 이를 거부했다.

오히려 고공농성 8일만에 두 명에 대해 5억 2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매일 5천만원씩 추가하겠다고 하고 있다.

경찰과 미포사측은 최소한의 음식물이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내용은 3일에 한 번씩 쵸콜렛 반봉지와 생수2통, 휴대폰 밧데리에 불과했다.

울산지역 노동자들은 두 명의 동지에게 최소한의 물품을 전달해주고자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경비들과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급기야 1월 3일 페러글라이딩을 이용, 침낭 두개를 공급했다.



    정몽준이 책임져야 한다.

17일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이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복직, 현장 탄압 중단 등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현대미포조선의 실질적 소유주인 정몽준이 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25일만의 비상식량 공급

집회 후 참가자들은 40여분을 걸어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했다. 그리고 가자 타고 온 버스와 트럭등을 이용, 농성장으로 향했다.

참가자들이 모이자 물병을 매단 밧줄이 내려왔다. 밧줄은 노동자들 가운데로 떨어졌고, 육포등의 비상식량이 올라갔다.

비상식량을 올리는 동안 현대중공업 경비들은 물대포를 쏘면서 식량 "공수"를 방해했다.

 

굴뚝으로 물품을 매달고 천천히 올라가던 밧줄을 굴뚝 중간에 올라가 있던 현대중공업 경비들이 낚시대를 이용, 밧줄을 걸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비들은 밧줄을 끊거나 낚아채는 데 실패했고, 물품은 굴뚝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세 차례 굴뚝으로 비상식량이 올라갔다.


두 노동자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고공농성을 하는 것이 아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복직과 현대중공업자본의 노동탄압에 맞서, 우리 모두의 투쟁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작으나마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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