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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그룹 노동자 ‘뿔나다’
S&T그룹 소속 노동자들이 뿔났다. 경남지부 소속 S&T중공업지회와 S&T지회, 부양지부 정관지역지회 S&T기전 현장위원회 조합원, 그리고 S&T대우 확대간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21일 오전 11시 30분 노동부 부산지방청 앞에서 “S&T그룹 노조탄압분쇄 및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가 열렸다.
S&T기전은 70여일째 자본의 공격적인 직장폐쇄가 이어지고 있으며, S&T중공업과 S&T의 경우에도 경제위기를 빌미로 한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며 교섭에 진척이 없어 오전10시부터 파업을 하고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오늘보다 나은 투쟁을
S&T중공업 성영길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세상에는 최회장처럼 돈을 향한 자신의 열정을 방해하고, 자기 주머니에서 단돈 1원이라도 가져가려는 노동자들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인간과 그 이념을 쫓아 더 날뛰며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하루 하루 목숨을 연명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복종과 과잉충성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하며 살아가는 강아지들이 있다.”며 “또 다른 한쪽에는 S&T자본으로부터 탄압을 받으며, 상식적인 생각과 합리적인 대안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목숨을 담보해야 하고, 죽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S&T그룹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규탄했다.
성지회장은 S&T그룹 계열사들의 부당노동행위와 탄압에 대해 열거한 뒤 “오늘 작은 실천을 중심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다.
지부의 힘을 모아 투쟁한다.
부산양산지부 차해도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S&T그룹은 창원에서 시작 해 부산으로 이어지는 노조탄압 종합백화점이다. 부양은 작은 사업장의 문제도 공동으로 풀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어제 S&T기전에서 사무관리직을 대체근로 시키는 것이 불법이라는 판정이 났다. S&T기전 현장위원회의 투쟁을 부양지부 전체 조합원의 결의로 받아내고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진창근 부지부장은 “S&T그룹의 부당노동행위는 두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은 다 아는데, 노동부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노동부의 모습은 차라리 자본부라는 이름이 걸맞다. 노동부가 우리 편을 들라고 하지 않는다. 자본의 불법,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법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병원이나 회사가 아니라 감옥에 가 있을 것”이라며 노동부의 제 역할을 주문했다.
“조합원까지 함께 모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S&T그룹 4개 지회와 부양, 경남지부가 함께 한다면 부당노동행위는 생각도 못할 것이다. 주주 배당과 임금 동결이라는 천민적인 생각도 고칠 수 있다.”며 함께 투쟁할 것을 요구했다.
당당하게 투쟁할 것
24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S&T대우 문영만지회장은 “당선되고 첫 일정으로 열사들이 있는 솥발산을 다녀왔다. 자본과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던 열사들의 투쟁정신을 기억해야 한다.”며 “S&T자본의 일방적인 탄압에 조합원을 믿고 당당하게 투쟁, 09투쟁 승리를 위해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함께 투쟁한다면 승리할 것
70여일째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하고 있는 정관지역지회 S&T현장위원회 신한숙대표는 “다른 연대단위보다 오늘 동지들의 모습이 고맙다.”며 “S&T그룹이 앞서 해 왔던 각종 탄압을 피하려 S&T기전이란 이름도 쓰지 않고, 그룹사 회의에도 참가하지 않는 등 많은 방법을 찾았지만 S&T그룹은 피해가지 않았다. 각 사가 따로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함께 투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공동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근로감독 실시하라!!
집회 말미에 4개 지회 대표는 노동부 부산지방청을 방문 ‘S&T그룹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을 전달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①부당징계, 고소. 고발이 철회 될 때까지 일치단결하여 끝까지 공동 투쟁할 것 ② S&T그룹의 ‘저임금 정책’을 분쇄하기위해 함께 투쟁할 것 ③ 대화와 상식이 통하는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공동대응, 공동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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