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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파업, 3천여 조합원 쌍용차 창원공장 앞 결의대회
지부는 ‘임단협교섭 쟁취! 정리해고 분쇄! 공적자금 투입, 쌍용차 회생! 노정교섭 촉구!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총파업 결의대회’를 7월 1일 오후4시부터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앞에서 열었다. S&T중공업, STX엔진, 대원강업, 한국산연, 센트랄, 피케이밸브 등 20여개 사업장이 오후 2시간 파업을 했으며, 두산중공업 등 다른 사업장에서도 사업부별 부분파업이나 확대간부 파업을 하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결의대회에는 3천여명의 조합원이 함께 했다.
정리해고 막아내야
허재우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09투쟁의 중심에 쌍차가 있다. 며칠 전 쌍차자본은 관리직과 용역깡패를 동원 현장을 유린했다. 그들은 본관과 조립라인을 점거하고 각종 집기와 기계를 부숴버렸다. 그들이 보인 모습은 더 이상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폐업에 따른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가게 했다. 특히 그 자리에 경찰과 정부가 함께 했다.”며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를 막아내야 한다. 쌍차만이 아니라 대호엠엠아이도 있다. 경남지부의 힘으로, 투쟁으로 정리해고를 막아내야 한다. 어렵더라도 함께 힘을 합쳐 09투쟁 승리를 위해 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노동자의 가족인 것이 자랑스럽다.
대호엠엠아이 조합원들의 율동공연이 끝나고 쌍용차 창원 가족대책위 조현정씨가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산자와 죽은자로 조합원을 갈라놓더니 가족도 해고자가족과 비해고자 가족으로 갈라놓고 있다. 현재 정부는 노동자를 죽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금속노조 조합원과 국민들의 힘이 있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정리해고의 칼날을 막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상적 행복과 미래를 꿈 꿀 수 없을 것”이라 했다.
그녀는 “노동자의 가족인 것이 자랑스럽다. 함께 살자는 좋은 구호를 실천으로 만들어가자.”며 마무리 했다.
대호엠엠아이 강향선 조합원이 투쟁사를 이어갔다. 강 조합원은 “10년 2개월을 일해 왔다. 대호는 핀셋과 마스크등을 입사할 때 지급받고, 잊어버리면 본인이 구입해야 하는 곳이다. 화장실을 갈 때도 여성임에도 남자 관리직에게 일일이 보고를 해야 했다. 세무 조사가 나와서 자물쇠를 잠궈놓은 곳에 갖혀 있기도 했다. 회사가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는 2007년 삼성의 물량이 끊겼다며 위로금 70만원을 주고 나가라고 했다. 하지만 물량이 끊긴 것이 아니라 중국공장으로 이관된 것이었다. 2008년 구미로 발령을 내면서 금속노조에 가입했고, 이제 회사는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한다. 정리해고 통보를 하고, 직장폐쇄를 하고, 퇴직금이라고 지급을 했다. 최저임금을 받던 우리의 10년치 퇴직금이 800백만원이다. 회사는 성장해왔고,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해 왔건만 길거리로 내 몰고 있다. 차룡단지에서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정리해고를 막아내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호엠엠아이지회는 6월 24일부터 사내 마당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있다.
7월 11일 경남도민대회
민중가수 임정득의 공연 이후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 본부장의 연대사가 있었다. 본부장은 “쌍용차는 기술이전의 우려등으로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각을 추진한 정부와 자본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대호엠엠아이도 정리해고 반대투쟁을 하고 있는데, 알려지지 않은 정리해고속에 떠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속에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을 직권 상정하는 한심한 짓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영원한 비정규직으로, 정규직조차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악법을 투쟁으로 막아내야 한다. 7월 11일 경남도민대회에서 MB정권 규탄대회가 아니라 퇴진투쟁으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참가자들은 19일 상경투쟁에서 서울시내에 부착했던 ‘이명박은 물러가라’는 스티커를 쌍용차 창원공장 담벼락에 붙이며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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