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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에 대한 구사대와 용역의 투입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창원에서도 관제데모를 하기 위해 해고대상에서 제외된 조합원들과 사무관리직을 동원, 평택으로 올라간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가족대책위가 올라가지 말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11시 창원공장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 앞서 민언련 강창덕대표는 “해외 매각 당시 노동조합은 기술유출을 우려했고, 현실로 다가왔다. 채권단은 구사대와 용역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은행에 대해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해야 한다.”며, 현재의 노노갈등을 유발하는 채권단과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다.
남편이 평택에 있는 한 가족은 “지난 20년동안 형님, 동생으로 살아왔다. 형수님, 제수씨라며 함께 놀러도 다니고 정말 잘 지내왔다. 근데 지금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혼자 살겠다는 것이 아니고 함께 살겠다는 것이다. 대럼, 함께 살자.”며 창원공장 내 조합원과 사무관리직에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겉으로 대화하자며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도발이 사측이 말하는 ‘조건없는 대화의 알맹이’였다.”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나 자본이 외부세력 운운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돈과 시간을 투자해 쌍용차 문제에 연관된 수십만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이 외부세력인가, 아니면 일당 몇 십 만원에 자신의 양심을 팔아치운 용역깡패들이 외부세력인가?” 되물으며, “평택공장에 대한 자유로운 출입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국민 10명 중 7명은 쌍용차 사태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고 한다”며 “1) 쌍용차 회사측은 용역깡패동원, 무력시위, 노노갈등 조장, 강제진입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 2) 비정규직의 고용을 보장하고, 정리해고와 분사계획을 철회할 것 3) 정부는 노정대화에 즉각 나설 것 4) 쌍차문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 공적자금 투입하여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가족들은 창원공장 출입문에 ‘함께 살기’를 염원하는 장미꽃을 붙이는 퍼모먼스를 했다. 이 과정에 일부 가족들은 “대럼, 제발 같이 살자. 함께 살자.”며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은 오늘 오전9시 30분 300여명이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평택에서 열리는 관제데모에 참석하기 위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11시 30분경에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족대책위의 기자회견등이 알려지면서 빨리 올라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회사가 살아남은 노동자들을 방패로 삼고 관제데모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하며, 최근에도 부산의 한 정비노동자가 관제데모 참석 후 사망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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