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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간부 4시간 파업, 노동부 앞 대호엠엠아이 · 레미 지원집회 가져
지부는 24일 오후4시간 확대간부 파업을 가졌다. 중앙교섭과 집단교섭이 진전이 없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파업이었다. 20여개 지회가 확대간부 파업에 함께 했다.
S&T중공업지회는 전체 조합원 파업을 했다. 회사가 임금동결을 계속 주장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전·현직 임원을 중심으로 21명에 대해 중징계를 밝히면서 이에 대한 항의를 담은 파업투쟁이었다. S&T자본은 노동조합과의 충돌을 끊임없이 유도하고, 곧바로 고소고발을 이어갔다. 2005년부터 최근까지의 고소·고발사건에 대해 최근 재판이 끝났다. 많은 해당자 중 21명이 집행유예 판정을 받았고, 회사는 집행유예가 ‘실형’이라며 ‘중징계’하겠다고 하고 있다.
교섭 자리를 만들어라!
파업을 한 확대간부들은 13시 30분부터 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열린 ‘대호엠엠아이 정리해고 규탄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결의대회에는 확대간부와 대호엠엠아이 조합원 등 500여명이 함께 했다.
허재우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중앙교섭과 집단교섭의 진전이 거의 없다. 집단교섭은 14차 교섭까지 절반 가까이 성원미달로 결렬됐다.”며 “오늘 확간파업을 하고, 이후에도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호엠엠아이와 쌍용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에 함께 하자. 그것이 이후 다른 사업장의 정리해고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분두지회장은 “10년 넘게 열심히 일만 했다. 그런데 해고라 한다. 오늘 출근해보니 직장폐쇄라는 딱지가 붙어 있더라. 대호엠엠아이 성장은 우리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결과인데, 사장은 자신의 것 인양 하고 있다. 아지매라고 노동자라고 깔보는 사장이 창원땅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노동부 창원지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회사와 교섭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쌍용자동차 창원가족대책위원회가 참석해서, 정리해고에 맞서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부분파업 한달 반
노동부 창원지청 앞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버스를 이용, 창녕에 있는 레미지회 지원투쟁을 했다. 레미지회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2008년 말부터 금속노조에 가입, 올 2월에 설립보고대회를 갖고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해 왔다.
5월 6일부터 부분파업을 하고 있으나, 100여명이 넘는 연봉제 사원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노사간 성실교섭을 하기로 했으나, 지난 19일 회사가 일방적으로 성실교섭을 파기 부분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회는 회사가 연봉제 사원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며 파업 무력화에 나서자, 게릴라 파업을 이어가며 대응하고 있다.
창녕에 민주노조의 깃발을
오후 3시 3분경부터 ‘성실교섭 촉구, 금속노조 인정 결의대회’가 열렸고, 송점우레미지회장이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하며, 올해 말까지라도 투쟁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효진조합원이 “잘 나가던 회사가 경기가 어렵다며 해고를 하겠다고 달려들면서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됐다. 노동조합 설립과 동시에 노무담당자를 새로 영입, 술먹이기 등 흔들기를 시도했지만 우리는 꿋꿋이 버티고 있다. 반드시 민주노조를 세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신종만 민주노총 창녕연락소장은 “레미지회에 대해 회유와 협박, 징계를 통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에서 함께 연대하겠다”며 “흔들리지 말고, 격려하고 칭찬하며 회유와 협박을 이겨내자. 그리고 영축산에서 승리의 막걸리 잔을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는 연대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연사로 나온 허재우지부장은 대회사에서 “1년도 되지 않은 레미 동지들이 잘 싸우고 있다. 조합원들의 모습과 공장에 있는 각종 선전물을 보면 87년의 모습이 기억난다. 이 동지들의 투쟁결의를 보면 우리가 20년 전 투쟁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레미를 보고, 20년 전 결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자. 초심으로 돌아가야 MB와 자본에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투쟁을 이어가자”고 했다.
참가자들은 레미 공장을 한바퀴 돌아, 본관 앞에 모여 구호로 마무리하며 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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