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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엠엠아이지회, 대표이사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촛불문화제
철야농성 69일차
회사이 정리해고에 맞서 6월 24일부터 시작한 대호엠엠아이지지회(지회장 임분두) 철야농성이 69일차이다.(8월 31일기준)
40대 중반을 넘긴 여성조합원들이7월의 늦장마와 8월 중순 때늦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창원과 구미에서 이어지는 투쟁
대호엠엠아이지회 조합원들은 주로 창원과 구미에서 투쟁을 이어고오 있다. 창원에서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청로타리를 플래카드를 들고 돌기도 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선전물을 시내 곳곳에 나눠주기도 한다.
구미에는 유비셀이라는 회사와 삼성전자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유비셀은 대호엠엠아이 대표이사가 대주주로 있는 공장이다. 대호엠엠아이 사장이 힘들다고 하면서 상여금도 삭감하기도 하며 공장을 운영해 왔는데, 알고보니 자신은 수십억을 배당금으로 받고, 구미에 유비셀이라는 새로운 회사까지 가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삼성전자에 유비셀이 전자부품 등을 납품하고 있다. 협력업체인 유비셀의 대주주가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내기 위해 간다.
삼성과 노키아 때문이라는 대표이사
대호엠엠아이 김종수대표이사는 조하원들의 투쟁과 관의 압력에 의해 떠밀리듯 7월 17일 노동조합과의 교섭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합원들은 몇 년 만에 대표이사를 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교섭자리에 나온 대표이사는 “나도 억울하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원청사의 횡포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반복했다. 자신은 잘 못 한 것이 없고, 원청업체인 삼성과 노키아 때문에 정리해고를 했다는 것이다.
여성노동자들을 최저임금만 지급하고, 장시간 노동으로 착취하고 본인은 배당금이란 이름으로 수십억을 챙기고, 새로운 회사까지 세워온 대표이사가 고작 ‘남 탓’만 하고 있다.
사장 집 앞 촛불집회
대호엠엠아이 조합원들은 ‘원청 때문이다’는 말만 하고 사라진 대표이사를 찾으러 살고있다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시 대방동 대동 프리빌리지 정문 앞에서 8월 14일 첫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 촛불문화제는 19일과 28일에도 이어졌으며, 28일 문화제에는 지역 확대간부를 포함 200여명이 함께 했다.
“사장, 나와라!”
문화제는 저녁 7시경부터 시작됐다.
조합원들의 율동공연과 지회 백순자 교선부장과 이순연 대의원이 각각 지난 십 수년 간 회사로부터 속은 것에 대한 분노와 이 분노를 함께 모아 투쟁하고 있는 동료들에 대한 사랑을 담은 글과 시를 낭독했다.
지역노래채 ‘좋은 세상’ 등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전체 참가자들은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와서 문제를 해결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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