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23명 대의원 투표결과 기호1번 김영훈-강승철 후보조는 총 376표(52%)를 득표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쟁후보였던 기호2번 허영구-이정행 후보조는 275표(38%)를 얻었다.

민주노총은 오늘(1월28일) 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제49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해 김영훈 전 철도노조 위원장을 민주노총을 이끌어나갈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부위원장도 4명이 선출됐다. 여성명부 부위원장에 기호1번 정혜경 후보가 560표(77.5%), 기호4번 노우정 후보가 509표(70.4%) 선출됐고, 일반명부 부위원장에는 기호3번 정희성 후보(408표, 56.4%)와 기호6번 정의헌 후보(408표, 56.4%)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명부 부위원장 기호2번 양동규 후보는 336표(46.5%), 기호4번 주봉희 후보는 314표(43.4%), 기호5번 정승호 후보는 250표(34.6%), 기호8번 배강욱 후보는 325표(45%)를 각각 얻었다.

김영훈 위원장 당선자와 강승철 사무총장 당선자를 비롯한 당선자들이 각각 당선증을 수여받고,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정희성 부위원장 당선자는 “제게 가르침을 주신 분들, 함께 동거동락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서 배운 분노와 헌신, 사랑을 모아 민주노총에서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인사했다.

정의헌 부위원장 당선자도 “여러 동지들 성원에 고맙다”면서 “현장에 계시는 조합원들과 함께 조합원을 바라보면서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혜경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동지들과의 약속을 배신하지 않고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우정 부위원장 당선자도 “승리하는 민주노총 건설에 80만 조직의 부위원장으로써 6기 지도부를 잘 보좌하겠다”고 결의했다.

조준성 회계감사 당선자는 “그동안 현장에서 열성적으로 투쟁한 동지들이 부위원장으로도 당선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면서 “민주노총 회계감사 직분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정희 회계감사 당선자도 “민주노총 대의원들 힘을 받아 안아 감사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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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기 민주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 부위원장, 회계감사로 당선된 새 지도부가 조합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정희성 부위원장, 정의헌 부위원장, 김영훈 위원장, 강승철 사무총장, 정혜경 부위원장, 노우정 부위원장, 조준성 회계감사, 현정희 회계감사)

강승철 사무총장 당선자는 “80만 조합원과 천 여명 대의원들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제가 현장을 순회하면서, 또 오늘도 가장 강조하고 많이 이야기한 것이 바로 단결”이라면서 “진심으로, 심장으로 그 약속을 더 낮은 자세로 동지들의 선택이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임하겠다”고 결의했다.

김영훈 위원장 당선자도 “여러가지로 부족한 우리 선대본의 승리는 김영훈 후보의 승리가 아니라 동지들의 염원인 ‘승리하는 민주노총’의 승리”라고 전제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려운 조건 속에서 민주노총이 어서 빨리 일어서라는 염원을 안고 선거운동을 함께 해 준 허영구 후보를 비롯한 선대본 동지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수 많은 동지들의 뜻을 먼저 받드는 사업과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지난 시기 낡은 사업방식과 편가르기식 분파운동을 극복하고 통합적 지도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당선자는 “민주노총의 올바른 갈 길을 제시해 준 모든 동지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기호2번 선대본에서 제시한 ‘강력한 민주노총, 당당한 조합원’을 위해 실천하겠다”면서 “이명박 임기보다 하루라도 더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위원장에 당선돼 의장직을 넘겨받은 김영훈 위원장은 남은 안건 두 가지를 일괄상정해 이후 차기 중앙위원회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안건4 ‘2010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건’과 안건5 ‘상설연대체 확대,재편 건’이 일괄상정돼 대의원들 만장일치 동의를 얻었다.

이어 앞서 채택된 투쟁결의문이 낭독됐다. 민주노총은 올해 노조말살정책을 분쇄하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키로 한 바 있으며, 민주노조운동을 사수하고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지켜야 하는 중대한 투쟁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훈 위원장은 "닻은 올랐고 우리에게는 이제 진군의 길만 남았다"면서 "낙선한 동지들 뜻을 잊지 않고 그 동지들 힘을 모아 함께 갈 것"이라고 말하고 "오늘 논란을 빚은 성폭력보고서 채택 건도 피해자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진지한 고민과 함께 신중히 진행할 것이며, 오늘의 결정을 3년 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원칙으로 갖고 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이 오후 10시51분 제49차 정기대의원대회 폐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