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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에게 정리해고 통보, 58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조합원
대림자동차(대표이사 김계수, 이하 회사)는 27일(금) 오전 60명의 대림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 통보서를 날렸다. 이 중 사무직(과장) 한 명과 공상 치료를 받고 있는 조합원 1명을 제외하면, 58명이 현재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조합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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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 20일 넘겨
대림자동차지회(지회장 이경수, 이하 지회)가 ‘정리해고 반대’를 요구하며 컨테이너 농성을 시작한 지 50일이 지났다. 그리고 11월 9일부터 회사의 일방적인 희망퇴직 강요에 맞서 ‘09임단투 승리! 정리해고 철회! 공장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간 지 21일을 지나고 있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해고가 아닌 다른 방식’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밝혀 왔다. 하지만 대림자본은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희망’을 가장한 퇴직을 강요했고, 178명이 공장을 떠나야 했다. (이후 6명이 추가 희망퇴직하면서 184명이 퇴직 함)
투쟁하는 조합원에 대한 표적 살인
투쟁이 이어지면서 대림자본은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당신은 정리해고 대상자’라며 퇴직을 강요하는 문자를 보내 왔다. 그리고 1차 희망퇴직에도 불구하고 (무급휴직자 10명 제외하고) 56명의 잉여인력이 있다며 2차 희망퇴직을 30일(월) 12시까지 받겠다고 했다. 2차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하면서, 대림자본은 27일 ‘등기우편’을 통해 투쟁하고 있는 58명의 조합원 등 60명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다.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노동부의 친절한 안내 때문인지 27일(금) 오후부터 관리직을 중심으로 조합원 집을 일일이 방문, ‘해고 통지서’를 전달했다.
가정파괴범 대림자본
대림자본은 어린 자녀만 있는 집에 찾아가 문을 열 것을 강요해서 아버지의 해고 통보서를 전달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는 대문 앞에 ‘해고 통지서’를 붙이고 사진을 찍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있다. 심지어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있는 병원까지 방문하여 해고 통지서를 전달했다.
혼자 집을 지키던 여학생은 관리직 사원이 대문을 계속 흔들고 발로 차고 하는 과정에 놀라서 울며 아빠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는 등 가정을 파괴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오로지 노동조합을 깨기 위한 정리해고? 철회되어야 한다!!
우리가 내고 있는 고용보험을 통해 ‘해고를 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대림자본은 오로지 ‘정리해고’만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노동조합 핵심간부와 조합원을 해고하며, 노동조합을 깨겠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대림자본의 이번 정리해고는 ‘노동조합 파괴 공작’일 뿐이다. 대림자본은 60명에게 정리해고 통보서를 보냈다고 하는데, 그 중 58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노동조합 간부와 조합원들이다. 쟁의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회장을 비롯한 임원 3명 전원과 집행간부 6명 중 5명과 전/현직 노조 간부 대부분에 대해 해고통보를 했다.
경영상 위기에 따른 정리해고가 아니라 노조파괴용 정리해고이며, 철회되어야 한다.
함께 싸운다!!
대림자동차지회는 16일부터 전 조합원 철야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정문 앞에는 지회와 지부에서 컨테이너를 설치해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도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당원들을 중심으로 철야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주말에는 철야농성조가 따로 편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의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함께 결합했고, 비가와서 집회를 하지는 못했지만 대림자동차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현재 상황에 대한 간담회등을 진행했다.
이후 투쟁과정에서도 지부와 지역에서 ‘노조 파괴용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다양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그것이 대림지회를 살리고, 경남지부를 살리고, 그리고 금속노조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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