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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금속노동자"에 실린 김상민 선전부장의 글입니다.
[3신 : 31일 새벽 2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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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중 경찰의 강제연행에 항의해 분신한 김준일 구미지부장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교섭 중 강제연행에 항의해 분신한 김준일 구미지부장이 경찰에 의해 대구 푸른병원으로 강제 이송된 가운데, 대구지역 노동자들이 속속 병원 앞으로 집결하고 있다.
31일 새벽 2시30분 현재 김 지부장 가족들의 요구로 환자를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기도록 했으며, 환자 이송을 위한 차량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이 또다시 환자를 빼돌릴 것을 우려해 병원 앞에 1백여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현재 경찰은 병원 정문을 틀어막고 이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김 지부장 상태가 안정권에 들어섰는지 확인하는 데는 약 2주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신 : 31일 새벽 1시]
31일 0시 30분 현재 경찰이 분신으로 화상을 입은 김준일 구미지부장을 대구 푸른병원으로 강제 이송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0일 밤 11시경 구미 차병원 응급실에서 김 지부장을 외부인과 격리시키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대구 늘푸른병원, 광개토병원, 동산병원 등 거짓 이송계획을 흘리면서 노조측을 혼란시켰다.
한편 차병원에서 KEC지회 심부종 사무장이 김 지부장과 면회를 하기위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애초 민주노총은 김 지부장을 서울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하려 했다. 하지만 경찰이 서울에서 투쟁이 격화될 것을 우려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새벽 1시 현재 경찰병력이 KEC공장 주변에 증강됐으며, 민주노총 대구본부과 경북본부는 긴급지침을 내려 조합원들을 KEC로 집결시키고 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와 KEC지회는 사측에 더 이상의 큰 재앙을 피하려면 내일 오전까지 교섭과 관련된 안을 제출하라고 최후 통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은 현재 기도를 확보해 당장 위급한 상황은 넘겼으나, 가슴부터 얼굴까지 3도화상을 입어 2차 감염 등 위험한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
[1신 : 30일 밤 11시]
KEC 공장 점거농성에 함께하고 있는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30일 저녁 경찰의 연행시도에 항의해 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했다. 밤 11시 현재 김 지부장은 구미 차병원으로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처지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은 이날 저녁 7시경부터 회사의 요청에 따라 공장 내 고객안내실에서 사측 교섭대표와 교섭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섭이 진행 중이던 밤 9시50분 경 경찰들의 기습적인 연행작전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을 보호하던 조합원 5명은 그 자리에서 연행됐으며, 김 지부장은 화장실로 가 바로 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은 지난 25일 <금속노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장 진입 시 책임자로써 이미 구속은 물론이요 죽음을 각오했다”며 “물리력을 동원해 짓밟으려 한다면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찰과 사측에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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