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열사의 호각소리 아래 다시 단결해 싸우자
배달호 열사 8주기 추모제, 배달호 열사 평전 "인간의 꿈" 출간
"열사여! 부족하기만 한 우리들에게 일깨워, 단결 또 단결로 거듭나게 해 주십시오"
배달호 열사가 산화한 지 8년. 배달호 열사 추모제가 열사를 추모하는 것과 함께 노동자의 단결 투쟁을 촉구하는 장으로 이어졌다.
두산중공업지회,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6일 두산중공업 정문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8주기 추모제’를 개최했으며, 금속노동자 뿐 아니라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 등 진보정당 관계자들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웅표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장은 “우리 자식이 어른이 되었을 때 자본의 앞장이라는 말은 들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마음을 가다듬고 힘차게 투쟁하는 모습으로 추모제를 함께하자”고 요구했다. 권영길 국회의원도 “이명박 정부는 올 한해 해고를 더 잘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겠냐”며 "해고자 없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다시 우리는 다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달호 열사는 지난 2003년 1월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에서 분신했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한국중공업을 인수하고 노조 간부 89명을 징계해고하고, 6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와 재산가압류 신청을 단행했다. 배달호 열사의 분신으로 당시 손배가압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 바 있다.
한편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인간의 꿈’이라는 배달호 열사의 평전을 출간한다. 사업회는 ‘배달호 열사 8주기를 맞이해 다시 한번 그의 삶을 되짚어 보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노동탄압과 그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호 열사 8주기 추모의 글 굳게 다문 입들, 동지들과 따뜻한 동지애를 나누던 손조차 내밀지 못하고, 감출 수 없는 상실감과, 자괴감, 허탈한 심정으로 삭막한 현장 한켠에서 가슴앓이로, 그 어느해보다 길게만 느껴지던 흑한의 겨울 2003년 1월 9일.
부족하기만 한 우리들에게 일깨워, 단결 또 단결로 거듭나게 해 주십시오.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2011년 열사 8주기를 추모하며 강대균 두산중공업지회장 |
- 이전글“대림차의 정리해고는 노조파괴 수단이었다” 11.01.17
- 다음글"할 수 있는 걸 다해서 조합원들 지킬 것" 1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