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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에도 불구하고, 사회적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거짓말을 일삼는 CJ자본을 규탄했다.
본부는 “택배노동자들이 CJ자본의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을 진행한지 29일, 11명의 택배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한지 20일차”라며, “CJ자본은 사회적합의 이행은커녕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거짓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욱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CJ자본은 사회적합의로 택배노동자들의 노동 여건 향상을 위해 온 국민이 함께 결심하여 올린 택배비 2조 3천억원을 그대로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며,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으로 이뤄낸 사회적합의를 CJ자본은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지부장은 “현장 분류 업무의 72%를 여전히 택배기사가 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에도 국토부는 현장이 양호한 상태라고 한다”라며, “민주당과 정부가 자신들의 성과로 자랑하는 사회적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황 지부장은 “지금 CJ자본은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을 개인의 이익을 위한 싸움으로 호도하고 국민들에게 거짓선동을 일삼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더 이상 택배노동자들이 죽어나가는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사회적합의는 택배노동자들의 목숨으로 얻어낸 결과이지만, CJ자본은 또다시 사회적합의를 지키지 않으며, 택배노동자들의 목숨값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지부장은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는 동안 CJ자본은 1조8천억의 배당금 잔치를 벌였다”라며, “민주당이 자임하는 촛불정부가 이재용, 박근혜 석방에 이어 재벌 배불리기에 일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CJ자본이 사회적합의 이행을 위한 요금인상분을 빼돌리는 것이 어떻게 ‘노사 간의 문제’일 뿐인가. 이는 명백한 CJ바본의 사회적합의 위반 문제이며, 사회적합의의 참여 주체인 정부 여당이 나서서 감독해야 하는 문제”라며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택배노조 경남지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비롯한 민주노총 가맹조직, 정의당, 진보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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