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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비정규 노동자, “정규직 전환?복직하라”
STX조선해양 비정규 노동자 7명이 3일 STX조선해양에 정규직 전환?복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정규 노동자들은 지난해 1월 하청업체의 업무반납이라는 형태의 위장폐업으로 해고됐고, 선정된 신규 하청업체는 특별한 이유없이 이들을 고용승계하지 않았다.
비정규 노동자들은 경남도청 프레스룸에서 이 같이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7명과 김형우 노조 부위원장, 이상우 노조 미비실장을 비롯해 오상룡 경남지부장, 박홍진 부지부장, 홍지욱 법규부장이 참석했다.
김형우 부위원장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2년 이상 일한 비정규 노동자는 실질적 정규직으로 인정)이 파기환송된 후에도 확정됐다”며 “이는 비단 자동차업계 뿐만 아니라 조선업종에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 김 부위원장은 “STX조선해양은 정규직전환 이행계획을 발표해야 함에도 노동자를 밖으로 쫓아 낸 것은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STX 비정규 노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청업체의 업무반납은 원청업체의 또다른 노조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 하청업체가 노동조합이 만들어지자 회사를 분사한 후 조합원들이 속해있는 회사만 폐업을 한 점 △신규업체가 선정 된 후 조합원 전원이 선별적으로 고용승계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STX조선과 하청업체가 ‘노조탄압을 위한 신종해고 수단’이었다고 비판했다.
오민수 STX 비정규 노동자는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정규 노동자 대부분이 한참 일할 나이인 30대 초반에다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며 “법치국가에서 평균 7년동안 뼈빠지게 일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위장폐업을 통한 해고인가, 너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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