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2차 중앙교섭, 노조 5대 요구 설명 | ||||||||||||
사용자 요구안설명 시도 뜻 비쳐… 중앙교섭 난항 예상 | ||||||||||||
| ||||||||||||
4월26일 수원에서 2011년 2차 중앙교섭이 열렸다. 박유기 위원장은 “오늘 교섭에서 노조 요구안 설명한다. 과거처럼 요구안 많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집중해서 실효성 있는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다. “교섭이 요식행위로 흐르지 않도록 노사가 교섭장에서 의견을 솔직히 주고받자” 말했다.
신쌍식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는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장 선출을 아직 못했다. 이후 이사회 일정 등이 잡혔으니 최대한 선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의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신 대표는 “퇴직연금 도입 합의과정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노사가 머리를 맞대면 원활하게 합의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노사공동위원회, 실무교섭 등을 적극 활용해 교섭을 진전시키자”고 말했다. 인사말에 이어 이재인 노조 교섭실장이 △기본급 및 금속산업최저임금 15만 원 인상 △7월 1일 이후 금속노조와의 교섭 보장 △2년 이상 상시업무 정규직화 △발암물질 금지 및 예방과 배상 △노동시간단축과 교대제 변경 등 노조 5대 요구 13개 조항을 설명했다. 이재인 실장은 “내부 진통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축약해 교섭안을 만들었다”며 사용자협의회가 전향적으로 노조요구안을 받아들이길 촉구했다.
노조의 교섭요구안 설명을 들은 신 대표의 두 가지 발언이 올 해 교섭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신 대표는 첫 소감으로 “조합의 요구안 중 신설요구는 발암물질 관련 요구 하나고 나머지는 개정 요구라고 보이는데, 일단 무겁고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교섭에서 상호 대등한 지위가 중요하다”며 “사용자협의회 측 요구안을 설명해야 대등한 교섭이다. 사용자 요구안을 설명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용자 측의 요구안 설명 시도는 해묵은 논란거리다. 지난 중앙교섭에서도 사용자측이 노사교섭 원칙에 맞지 않는 사용자 요구안 설명을 시도해 교섭이 늘어지는 원인이 됐다. 이어 신대표는 노조 설명에 많은 궁금증과 의문이 있지만 사용자협의회 내부에서 논의해 3차 교섭에서 질의하겠다고 발언을 마무리 했다. 신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박유기 위원장은 “금속 중앙교섭은 팽팽하지 않다. 교섭장에서 논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근 노조 사무처장도 “우리의 설명에 대해 사측 위원 각자 견해나 질문이 있을 텐데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형식적 교섭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신 대표는 “사용자협의회 소속사들의 내부적 의견을 모아야하는 한계가 있지만 의견조율을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해 교섭장 직접 토론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교섭을 마무리하며 “상호 어려운 점은 교섭장에서 토론을 주고받아 신속히 교섭을 끝내자”고 말해 교섭장 직접 토론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 이전글집단교섭 성원미달 사태 발생 시, 사측 공동책임 요구 11.04.28
- 다음글뭉쳐야 쟁취한다 1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