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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78회 작성일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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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더 이상 죽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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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마이뉴스, 지난달 26일 사망한 쌍용차 무급자 임모씨의 장례식>


쌍용차 사태 이후 쌍용차 노동자들이 타살되고 있다. 현재까지 14명의 노동자가 운명을 달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조모(38)씨가 녹산공단 내 24시간 편의점 앞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모씨는 지난달 21일부터 가족과의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였고,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보이며 사망추정일은 지난달 22일이다.

조모씨는 지난 2009년 5월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쌍용차 희망퇴직자로 생활고로 인해 빚을 지고 있었다. 지난 2009년 5월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조모씨의 가족으로는 부인과 3살, 1살인 자녀가 있다.

쌍용차지부 창원지회는 2일 오전 11시 창원공장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 파업 이후 노동자들은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과 손배가압류 등으로 심리적?물질적 고통을 받고 있다. 이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결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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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전문>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조00 연탄불 피워 자살!


2009년 5월경 희망퇴직, 이후 생계를 이어가던 중 2011년 2월 22일 자살, 2월 28일 발견!


희망 퇴직자에겐 희망이 없었다. 죽음의 시작은 2009년 5월로 수렴된다.


쌍용자동차 강제적 정리해고가 부른 참화로 또 한 가정이 파탄났고, 세상엔 두 명의 아이가 남았다.  




정말 이럴 순 없습니다.


어제(2011년 2월 28일) 오후 10시 녹산동단, 자신의 차량에서 연탄불을 피운 채 또 한 명의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가 유명을 달리했다.


2월 28일이라면 故 임00 조합원의 발인이 있던 날이다. 2월의 마지막, 3월의 초입.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넘는다던 이야기는 결국 조00동지가 숨진 지 한 참이나 지난 얘기가 되었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선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정치권의 분주하던 움직임도 실은 한 참 늦은 대책논의가 결과적으로 된 셈이다.


고 조00 동지는 이미 2월 22일에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죽은 지 일주일이 넘어 발견된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쌍용자동차 강제적 정리해고 시점이 정확히 죽음의 시간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은 이미 사회문제다.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이건 쌍용자동차가 죽였다.  


37세의 젊은 노동자가 한 많은 세상을 등진 이유, 3살짜리 아이와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이 험한 세상에 남기고 먼저 간 사연은 우리가 물을 수 있는 위치도 처지도 아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냐는 위로도 들을 수 없는 그에겐 헛소리일 뿐이다.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은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했습니다.


희망퇴직자들의 잇단 죽음으로 남은 사람들의 통곡의 소리가 창원공장 담벼락에 담쟁이 넝쿨마냥 을씨년스럽게 늘러 붙었다. 공장 파업 당시 희망퇴직을 선택한 30대 초반의 김00동지도 이번과 똑같은 방식으로 자살 한 바 있다. 이것을 무엇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무엇이 죽음으로 내 몬 결정적 이유인가! 세상에서 가장 튼튼 한 자동차를 만들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그렇에 심약한 것이었던가. 그렇게 허약한 것이었던가.


점염되고 있다. 옮겨 붙고 있다. 희망퇴직자와 무급휴직자 그리고 해고노동자들에게 죽음을 막을  방풍림을 세워야 한다. 사회안전망으로부터 구제받지 못하는 수많은 해고 노동자들에게 방풍림을 굳건히 세워야 한다. 사회적 죽음의 성격을 띈 이번 자살 사건은 사회적 맥락으로 이해되고 해결해야 한다.




강제적 구조조정이 결국 사람을 죽인 것이다. 강제적 구매력 박탈이 한 가정의 평화를 깨뜨린 것이다. 아닌가! 아니라면 설명해 보라! 벌써 14번째의 동일한 죽음을 설명하고 해명해보라! 그것도 쌍용자동차 강제적 정리해고로부터 기인하는 살떨리게도 2009년 5월로부터 시작하는 이 죽음의 실체를 말해보라!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인가!




사회적 타살이자 쌍용자동차 사측의 타살이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현재 조00동지는 창원 연세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황입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망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합니다. 벌써 14번째 사망사건으로 죽음이 이어지고 연결되고 있습니다.


도적적 법적 책임의 주체인 쌍용자동차 사측은 신차 팔아먹기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이것을 용인해야 합니까? 이렇게 해도 쌍용자동차 신차가 정상적으로 판매 되는 것입니까!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故(고) 조00 동지가  끝내 보려 했던 공장복귀의 염원을 실현시킬 것이다. 그것이 조00조합원을 비롯 투쟁과정에서 숨져간 동지와 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故(고) 조00 조합원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갈등과 번민 없는 편한 곳으로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 이번 보도자료도 지난번 보도 자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홈페이지, 쌍차77동지회다음카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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