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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아산 노조간부 자결 | ||||
9일 오전 “회사 노동탄압 분쇄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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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박모 조합원이 자결한 현장에서 한 조합원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 ||||
<1신 : 9일 낮 1시>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한 노조 간부가 회사측의 노조탄압과 현장탄압에 항의하며 자결했다. 9일 오전 8시 50분 경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노동안전보건위원으로 노조에 상근해왔던 박 모 조합원이 회사 내 엔진 공장에서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됐다. 아산위원회 쪽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이 유서도 남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낮 1시 현재까지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고인은 이날 새벽 6시 30분 경 주변 노조간부와 회사 관리자들에게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이 한 목숨 바치겠다”는 내용의 문자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자결 소식이 전해진 뒤 유가족은 고인이 언급한 노동탄압 자행 회사책임자 사과 및 처벌과 산재인정 등을 촉구하며 시신 자체를 이동시키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간부들도 유가족의 뜻에 따라 낮 1시 현재 경찰의 시신 수습을 막으면서 현장에서 비상대기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2신: 아산공동현장위원회 발>
아산공장 노조 공동현장위원회는 유인물을 내고 “박00 동지가 엔진부서 관리자의 타임오프를 빌미로 한 협박(무단이탈, 근태협조 등 빌미로 한 협박)과 노동탄압에 목숨으로 항거”했다며 “엔진부서에서 타임오프를 빌미로 한 노동탄압이 끊임없이 자행되는 데 온몸으로 저항하다 끝내 자살로 항거했다”고 전했다.
또, “박00 열사는 유서를 통해 여기 산자인 우리 조합원에게 타임오프 박살을 과제로 남기며 현대차 노조 집행부에게 현대차자본과 한 판 싸움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공동현장위원회는 또 “이명박 정권과 자본 그리고 한나라당이 유린한 노동3권을 지켜내고 상대적 약자인 노동자를 총자본의 탄압과 착취에서 지켜내기 위해 악랄한 타임오프는 끝장내야”한다며 “노조는 생산을 멈추는 강력한 투쟁으로 동지의 가는 길을 함께하여 동지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3신>
9일 오전 회사의 노동탄압 등에 항거하며 목을 맨 박 모 노조간부의 유서가 공개됐다. 박 조합원이 작성한 유서에는 타임오프제도를 빌미로 한 회사의 현장탄압에 대한 내용이 언급돼 있고 고인의 부서 관리자들도 언급돼 있다. 이날 3시 현재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이 아산공장에 도착해 지부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돌입한 상황이다. 아래는 노조가 입수한 유서내용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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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세월이 흘러갈수록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갈꼬.
현장탄압은 심해 툭하면 무단이탈,
노안위원, 근골실행위원, 근골신청 면담하는 시간마저 무단이탈로 일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000 부장 ### 차장 현장탄압의 주범
...요즘은 조 반장에 반말도 심하다.
현장활동은 살아진지 오래다. 무조건 근태협조 없으면
무단이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
이 한목숨 던져서라도 노동탄압 분쇄에 앞장선다
죽어서도 노동조합을 사랑한다 끝까지 투쟁을 늦추…
이 목숨 관여에는 또 다른 010-5***-**** 장본인이다
세상살이 힘이 든다. 비밀번호는 4###(내것)
마지막으로 00엄마 미안해요.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
00이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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