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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현실화, 전 국민 투쟁으로 쟁취하자
유성기업, “복귀하고 싶으면 나는 개다 3번 복창하라” 행패
경영계가 2012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동결(4,320원)을 요구한 가운데 3일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정우상가 앞을 가득 메웠다.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는 ‘최저임금 현실화, 유성기업 공권력 투입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정부를 향해 현실화된 최저임금 5,410원을 요구했고, 합법 파업에 불법으로 대항한 유성자본과 반노동 정권을 비판했다.
김천욱 본부장은 “450만명의 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받고 있고, 이 중 210만명의 노동자는 최저임금도 안되는 임금을 받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노동자 서민의 삶이 파탄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천욱 본부장은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이 땅 노동자 서민이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전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날까지 함께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날 결의대회에는 유성기업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유성기업지회는 회사가 약속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지회와의 합의를 파기하고, 노동자를 탄압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이 과정 중 현대?기아차 자본이 하청업체인 유성기업을 배후에서 조정?기획했다는 문건이 발견됐으며, 정권은 노동자의 합법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며 공권력을 동원해 500여명의 조합원을 연행했다.
또 유성기업은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나는 개다”를 3번 복창하면 회사로 복귀시켜 주겠다는 등(민중의 소리 보도)의 행패를 부리고 있다.
김진호 수석부지부장은 “노사합의 파기, 불법유도, 공권력 투입, 여론 조작으로 이어지는 기획적 탄압에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짓밟히고 있다”며 “잠 좀 자자고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요구한 노동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반 사회적 요구이냐”고 비판했다.
또 김진호 수석은 ‘연봉 7천만원의 노동자 파업은 안돼’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이명박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허위보고를 받아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이 부분을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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