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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 사무실도 못 들어가나”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21회 작성일 201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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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 사무실도 못 들어가나”

유성기업 직장폐쇄 현장,
용역과 공권력이 조합원의 출입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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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유성기업 공권력 침탈 규탄 결의대회가 27일 아산 유성기업 공장 주변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회신고는 유성기업 정문 앞으로 신고 돼 있었으나 공권력의 방해로 약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결의대회가 열렸다.

박유기 위원장은 “20년 동안 집회를 다녔는데 이런 무대에서 집회를 해 보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주간2교대제 완전 쟁취를 위해 힘을 모아 갈 때

이날 결의대회는 유성기업이 지난 2009년 약속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을 완전 쟁취하고, 불법적 직장폐쇄를 철회시키기 위해 열렸다. 박유기 위원장은 “교대제 완전 쟁취를 위해 우리의 모든 실력을 다해 갈 것”이라며 “전체 지부 확대간부 결의대회인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의 투쟁을 받아 안아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조직해 내자”고 호소했다.


유성기업 사태는 회사가 올해 실시하기로 약속한 ‘주간연속2교대제와 월급제’를 불이행하며 촉발됐다.
유성기업 노사는 지난 2009년 단체협약을 맺으며 이 같은 사항을 약속한 바 있다. 지회는 12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회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결국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실시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원청사인 현대차와 공모해 18일 불법적 직장폐쇄를 실시했고, 공권력은 이에 동조하여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현장에서 쫓아냈다.<참고 헤드라인뉴스 -법도 원칙도 없는 이명박 정권의 전위부대 현장을 짓밟다>


엄기환 유성기업 아산 부지회장은 “밤에는 사람이 잠을 자는 것이 사람의 습성인 만큼 야간 노동을 없애기 위해 유성기업에서 첫 발을 내 딛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쟁의행위를 했지만 정권과 자본은 불법적 직장폐쇄와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다시 한번 공장 재탈환을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면에 현대차 자본이 있는 만큼 현대차의 총파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절규 “공권력이 우리를 위해 있는 줄만 알았다”

이날 결의대회는 가족대책위의 호소도 이어졌다. 박준영 가족대책위 대표는 “어제(26일)에는 지회사무실로 가는 우리를 살수차로 위협했다”며 “우리는 공권력이 우리를 위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표는 “왜 우리 노동자만 괴롭히냐”며 “경찰이야 말로 유성기업 편을 들어주고 있는 외부세력”이라고 밝혔다.


공장 입구는 컨테이너로 막히고

이날 결의대회가 끝나고 참가대오 중 유성기업 지회 노동자들이 법적으로 보장 된 지회사무실로 출입하기 위해 이동했다. 금속노조 법률원 소속의 변호사는 “직장폐쇄를 하였다하더라도 지회 사무실 출입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경찰이 이를 방해한다면 오히려 경찰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유성기업 앞에 도착한 노동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곳곳에서 “아주 지랄을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성기업 정문이 컨테이너로 막혀 있었던 것이다. 컨테이너 위에는 망루가 서 있었다.

조합원들은 법적으로 보장된 노조 사무실로 출입하기 위해 컨테이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거나 컨테이너를 뛰어 올라 노조 사무실 출입을 시도했다.


앞에는 용역이 뒤에는 경찰이 막아 서

조합원들이 막 컨테이너를 넘었을 때였다. 유성기업 내에서 생활하고 있던 용역 100여명이 조합원들을 막아섰다. 이들은 사무실로 향하는 조합원들을 몸으로 밀어내거나 주먹으로 치고, 목을 잡고 밀어냈다. 그리고 이를 방관하던 경찰은 다수의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들어가자 진입로를 막아섰다.

결국 앞으로는 용역이, 뒤로는 공권력이 조합원들을 고립시켰다. 고립된 조합원들은 노조 사무실로 출입하기 위해 끝까지 저항했으나 소화기를 뿌리며 방해하는 용역과 더 많은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은 경찰로 인해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이날의 충돌로 조합원 3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조합원들도 크고 작은 상처로 아픔을 호소했다.


이경수 충남본부 전 본부장은 “우리가 공장에 들어갈 때 경찰이 회사로 전해와 용역을 불러내는 것을 들었다”며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경찰과 용역이 한통속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근 노조 사무처장도 “노종조합 사무실에 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우리의 권리”라며 “우리 힘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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