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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합원, 현장탄압 항거 분신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66회 작성일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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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합원, 현장탄압 항거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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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 08일 (일) 강지현 선전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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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울산 엔진5부에서 근무하는 신승훈 정규직 조합원(44세)이 작업공정에서 분신하는 일이 발생했다. 신 조합원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며 현대차지부(지부장 문용문)는 이번 사태를 사측의 현장탄압에 항거 한 분신으로 공식 규정,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신 조합원은 이날 휴일 특근 중인 낮 12시 10분 경 점심식사 뒤 현장에 도착한 조합원에게 불길에 휩싸인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휘발유가 든 1.8리터짜리 병과 라이터가 있었다. 이에 조합원들은 신 조합원 몸에 붙은 불을 소화기로 급히 끄고 119 구급차를 불렀다. 신 조합원은 현재 화상전문병원인 부산 하나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급파된 현대차지부 간부에 따르면 신 조합원은 71%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부는 이날 낮 4시 긴급 상무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를 “사측의 현장탄압에 항거한 분신”으로 공식규정하고 곧바로 울산공장 긴급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신승훈 조합원 분신대책위’를 꾸렸다. 지부는 9일 낮 지부대의원 비상간담회를 열고 신 조합원 분신의 배경을 설명하고 10일 오전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투쟁결의를 모으는 가운데 본격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신승훈 조합원이 분신한 현대차울산 엔진5부 작업장(사진=현대차지부).
지부가 이날 밝힌 현장조합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동안 울산공장 엔진5부의 현장탄압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지부에 따르면 사건 전날인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경 신 조합원이 작업장 바로 옆 간이휴게실에서 담당조장과 작업 관련 대화를 하는 와중에 부서장 A씨가 “작업장을 이탈하지 말라”고 하자 신 조합원은 “이곳도 작업장 범위에 포함된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같은 날 오후 “작업공정을 이탈하면 무단이탈 처리하겠다”는 식의 협박이 반장을 통해 이어졌다. 이에 신 조합원을 비롯한 몇몇 조합원은 이에 항의하며 낮 5시 정시퇴근을 했다.

아울러 신 조합원은 지난 엔진5부 공장의 엔진 불량과 품질문제에 대해 지난 4일 부사장에게 직접 메일로 의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신 조합원 노트북에는 7일 있었던 현장상황과 함께 “왜 현장 탄압을 합니까? 감사실 투고 건 관련 보복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부서장에게 쓴 기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부는 “신 조합원 분신은 사측의 감시통제에 따른 현장탄압이 명확”하다며 “명확한 진실 규명을 통해 관련자에 대한 분명한 책임과 현장탄압 재발방지를 위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부는 △관련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확약 △현장통제수단인 공장혁신팀 해체를 회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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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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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조합원의 분신은 명백한

 

회사의 현장통제와 현장탄압 때문이다.

 

 

신승훈 조합원은 현장통제와 현장탄압의 철저한 희생자다.

 

오늘 8일 12시 10분경 생산현장에서 한 노동자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고귀한 생을 마감하려 하였다.

그는 현대자동차에서 21년을 근무한 44세의 가장인 엔진5부 신승훈 조합원입니다.

1월 7일(토) 10:30 엔진5부 매암공장 S조립라인 옆 간이 테이블에서 김모 조장과 대화를 나누던중 신승훈 조합원에게 부서장인 최 모부장이 ‘작업장(테스트 공정) 이탈하지 말라’는 지시와 과도한 업무지시에 “이곳도 작업장의 범위에 포함된다” 며 부서장의 과도한 업무지시에 항의하였다.

이후 부서장은 반장을 통해 업무지시를 하였고, 13시경 윤모 반장은 반원을 모아놓고 “작업공정을 이탈하면 근무시간에서 빼겠다”고 지시하였습니다. 이에 반원들은 항의하여 일부 조합원은 17시에 퇴근하였다.

8일 일요일 12시 10경 신승훈 조합원은 회사의 현장통제와 현장탄압에 대해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항거하였다.

 

신승훈 조합원은 현장관리자의 악랄한 감시와 협박에 시달렸다.

 

신승훈 조합원은 자신 근무하는 엔진5부 매암동 공장의 엔진의 불량과 품질문제에 대해 1월 4일 부사장에게 엔진품질문제 관련한 의견서 보냈으며,1월 5일 회사는 송00 부사장 명의의 답변을 보내와 의견에 감사한다며 품질개선관련 신승훈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하였으며, 본관 감사팀에서 엔진5부 매암공장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었다.

이에 엔진5부 매암공장 관리자들은 긴장하였고, 7일 현장관리자들의 현장통제 및 현장탄압이 신승훈 조합원과 매암동 공장에서 이루어졌다. 신승훈 조합원은 자신이 작성한 노트북 글에서 7일 있었던 내용을 기록하며 부서장에게“왜 현장 탄압을 합니까 상식이 되는 선에서 말씀하세요. 감사실 투고 건 관련 보복 하는거 아닙니까! 테스트벤치 관련건은 수년에 걸쳐 작업하면서 문제 제기를 요구했었고 개선을 하지 않고 있으니 감사실장, 000 부사장에게 메일로 개선을 요구한거 아닌가요”라며 외친 신승훈 조합원의 절규와 한숨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동안 신승훈 조합원과 엔진5부 조합원들은 현장관리자들의 악랄한 감시와 협박에 시달려왔다.

 

현대자동차지부는 현장통제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은 생산제일주의가 빚은 현장통제와 현장탄압임을 현대자동차지부는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현대자동차지부는 9일(월) 대의원 간담회(13시30분)와 10일(화) 확대운영위원회(10시)를 열어 신승훈 조합원의 분신이 현장통제와 현장탄압에 의해 발생한 사건임을 분명히 밝히고 회사의 현장통제 중단을 요구하며, 투쟁할 것이다.

 

관련책임자에 대한 처벌/ 재발방지 대책 확약/ 현장통제수단인 공장혁신팀 해체를 회사측에 강력히 요구한다. 

)  

 

 

2012년 1월 8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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