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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40도가 일 할 만한 온도인가?
<자료그림=고용노동부 출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국산연이 현장 내 온도가 40도를 웃도는 데도 대책은 고사하고 지회와의 대화조차 거부해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회사 관리자는 개선을 요구하는 지회 간부에게 “40도는 일 할만 하다”고 막말을 내뱉기도 했다.
지난 21일 한국산연지회에 따르면 “불을 다루는 1층 작업장은 기계의 작업 온도만 600도에서 700에도 이르고, 현장 온도는 40도를 웃돌지만 이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2층 현장과 남?여 휴게실, 현장 휴게실은 에어컨이 고장 났지만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산연은 노사는 그동안 교섭으로 현장 더위문제를 해결해 왔고, 대책팀을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008년까지는 수박이나 음료를 현장 조합원에게 지급하는 등 현장 상황에 맞춰진 더위대책이 마련됐다. 하지만 최근 지회가 현장 더위문제를 해결하자며 대화를 제안해도 이를 거부했으며, 지회의 대화요구에 ‘노조가 만나자고 하면 다 만나야 하나’라며 도를 넘는 수준의 답변을 내 놓기도 했다.
<한국산연 현장 더위문제와 관련한 각 트위터리안들의 알티와 게재내용>
한 조합원은 “물량감소로 가동되는 기계 앞에만 바람을 쐴 수 있게 해 놓았다”며 “옷에 소금기가 남을 정도인데 기계보다 사람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지회의 한 간부는 “인권이 없는 공장”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지회는 현장 더위 대책을 회사에서 세워주지 않자 자체적으로 음료를 구입해 현장에 배포했다. 이후 회사도 뒤늦게나마 현장에 음료를 돌리는 등 현장 민심을 잃지 않기 위해 뒷북을 쳤다. 그러나 여전히 지회와의 대화는 적극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산연은 최근 근태관리시스템 일방적 실시 시도, 지문인식 강제 재취 요구, 지회 사무실 집기 반납, 전임자 축소 등 지회를 향한 일방적 노동탄압을 지속해 오고 있다. 한국산연은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지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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