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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공장 희망횃불로 휩싸여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13회 작성일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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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공장 희망횃불로 휩싸여
11일 쌍용차 3차 포위의 날 4천여명 운집
-김상민 노조 선전부장-



절망의 공장, 죽음의 공장이라 불리는 평택 쌍용차가 희망의 불길로 휩싸였다.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 투쟁 1천일을 나흘 앞둔 11일 저녁,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가 주최한 3차 쌍용차 공장포위의 날 행사에 모인 노동자, 시민, 학생들은 분노와 희망을 상징하는 횃불을 들고 쌍용차를 둘러쌌다.


공장 정문을 막고 있던 경찰병력은 횃불이 신고하지 않은 집회물품이라는 이유로 해산 경고방송을 했지만, 참가자들은 '희망'이라는 글씨의 불이 다 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2차 공장 포위의 날 행사 때보다 많은 4천여명이 참여했다. 1월13일 열린 2차 행사에는 2천5백여명이,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1차 행사 때는 1천여명이 모였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쫄지 말고 '된다 된다'는 마음으로 싸우자"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15만 금속노조 조합원이 올해 반드시 세상을 바꾸는 총파업 투쟁을 성사시키자"고 호소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민주노총 소속 산별노조 및 연맹 대표들도 무대에 올라 한 목소리로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2012년 투쟁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김진숙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하루 희망텐트촌장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김 지도위원은 "희망버스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투쟁에서 승리했듯, 쌍용차에 모인 우리들도 끝내 승리할 것"이라며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을 소리 높여 외쳤다.


금속노조 조합원 2천여명은 쌍용차 공장 앞 행사에 앞서 낮 3시부터 평택역에서 쌍용차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 결의대회에는 크리스틴 피터 국제금속노련 노동기본권캠페인국장이 참가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크리스틴 국장은 이날 "국제금속노련 차원에서 마힌드라에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2천5백만 국제금속노련 노동자들을 대표해 금속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연대를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쌍용차 평택공장 앞까지 1시간 30분 동안 도보 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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