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랄 회사쪽이 2011년 임단협 무력화와 민주노조 와해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 센트랄지회(지회장 이민귀)가 대외적으로 투쟁을 선포했다.
지회는 2일 오전 11시 회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ONE-TIME교섭’ 행태 폐기와 민주노조 와해 책동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지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에 돌입했으며, 전체 조합원 1백 80여 명 중 야간조 조합원을 제외한 1백 40여명이 동참했다.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측은 어느 누구도 듣도 보도 못한 "ONE-TIME교섭" 행태를 주장해 노사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며 “사측이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 다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안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사측이 주장하는 ‘ONE-TIME교섭’은 노사 쌍방이 서로의 주장을 주고받는 것을 무시하고, 사측의 일방적 제안 안에서만 합의점을 찾자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날 센트랄지회는 △사측이 지회의 부분파업 참가 조합원들에게 차별적으로 잔업을 통제한 점 △복수노조인 기업노조가 연 체육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금속노조 조합원을 무단결근 처리하겠다고 통보한 행위 등도 규탄했다.
지회는 회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고발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회는 4일 센트랄 사원아파트 주변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펼치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사쪽은 관리직을 동원해 기자회견을 막기도 했다. 관리자들은 연신 “외부세력 나가라”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금속노조 경남지부 소속 지회장들을 몸으로 막았다.
센트랄은 지난 4월 11일 이곳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을 탈퇴해 한국노총에 가입한다면 공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내용의 확약서가 회사 부회장 명의로 발표돼 물의를 빚었다. 지회는 당시 회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으며, 이에 따라 회사 부회장이 처벌받기도 했다.
그 뒤 지회는 회사의 회유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같은 달 19일 민주노총 탈퇴 조합원 찬반투표 총회를 실시해, 조합원 74% 반대라는 결과를 공표하기도 했다. 그 뒤 이곳에는 지난 7월 복수노조 허용에 맞춰 한국노총 소속 기업노조가 생겨 복수노조 사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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