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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강행되면 한나라당 몰락할 것”
굴욕적 외교의 종착점이자 일부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대변할 한미FTA 국회비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FTA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진보연합을 필두로 한 항의방문단은 눈과 귀를 닫은 한나라당 경남도당 입구 앞에서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민주노총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불평등 망국적협정인 한미FTA 비준을 강행 처리한다면 이미 국민들의 신망을 잃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몰락을 가속화 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부는 13일 권경석 의원(한나라당) 사무실을 항의방문하고 2인 시위를 진행했다. 또 전국농민회부산경남연맹 등은 오는 17일부터 천막 농성과 대표자 단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회 본회의에 올려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8일 이후에는 서울 집중투쟁도 이어진다.
하지만 정작 한미FTA 비준 처리에 열쇠를 쥐고 있는 한나라당은 ‘반대목소리’에 눈과 귀를 닫았다.
지난 12일 경남진보연대를 필두로 한 항의방문단이 한나라당 경남도당을 찾았다.
<김천욱 본부장이 한나라당을 비호하는 경찰에 강력히 항의했다>
항의방문단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며 한나라당 경남도당 사무실로 향했으나 사무실로 향하는 입구는 쇠창살과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더구나 한나라당의 시설보호요청으로 출동한 경찰력이 입구를 봉쇄하고, 책임자와의 대화마저 막아섰다.
<이경희 대표는 쇠사슬을 가리키며 제1여당의 횡포에 항의했다>
경찰력은 “사무실에 혼자 있는 여직원이 무서워서 문을 잠궜다”고 변명하기에 바빴으며, “항의서한을 쇠창살 옆에 꽂아 놓고 가면 안되겠냐”고 말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 참가자가 문을 열려고 해 봤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이날 항의서한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이경희 경남진보연대 대표는 “우리는 항의서한만을 전달하려 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에게 이 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지부는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 사무실 앞에서 현수막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항의서한은 권경석 의원 사무실 관계자에게 전달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를 한 가운데 미국 상?하원 의원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13일 한미FTA 이행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한미FTA를 비준하면 양국이 확인서한을 확인한 후 60일이 지나고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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