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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24일 대우조선해양 서문 선각삼거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계약 종료가 예정된 도장 노동자들의 계약 연장·아웃소싱 저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4월 30일 계약 만료를 앞둔 도장업체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시급제 전환을 요구했다. 1년 이상 단위 고용계약, 퇴직금 별도 지급 등의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얻어낸 성과들을 무력화하고 아웃소싱으로 전환 시키고자하는 의도가 다분하다.
뿐만 아니라 조선업 위기 이후 다시 수주가 이루어주지며,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조선하청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극도로 후퇴된 이후 개선되지 않고,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4월 22일, 총파업 투쟁지침 1호를 통해 4월 25일부터 전면파업, 4월 27일 총파업 조직을 결정했다.
25일 아침 사내 선각사거리로 집결한 300여명의 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가지고, 조선소 내에서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은 25일 투쟁에 참가하지 못한 조합원을 비롯해 많은 하청노동자들의 응원 속에 이루어졌다.
행진 이후 선각사거리로 집결한 조합원들은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자 하였지만, 당일 새벽 사내로 반입하던 천막이 사측에 의해 침탈된 상황이었다. 20여명의 보안요원이 천막을 둘러싸고 지키고 있었지만, 욕설과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투쟁 지침에 따라 조합원들은 차분히 보안요원들을 뚫고 천막을 회수, 농성장을 성공적으로 설치하였다.
이날 투쟁은 최초 경찰과 구사대의 위협이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대우조선지회(정규직)의 적극적인 연대와 대응으로 경찰 진입 및 구사대와의 충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27일 12시, 조선소를 멈추기 위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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