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에스제이엠 사측이 직장폐쇄 뒤 공장에 용역 깡패를 투입해 조합원들을 폭행하고 밀어냈다.  
경기 안산에 위치한 에스제이엠에 7월27일 새벽 4시경 용역 3백 여 명이 투입됐다. 당시 금속노조 경기지부 에스제이엠지회 조합원 2백 여 명은 비무장 상태로 공장 안에서 비상대기 중이었다. 용역은 새벽 5시 후문에서 몽둥이와 방패를 들고 공격을 시작해 공장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조합원들은 10여 분만에 공장 2층 사무실로 이동했다.

새벽 6시 경 공장 안으로 진입한 용역은 조합원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면서 비무장 상태인 노동자들을 폭행했다. 용역들은 조합원들에게 쇠로된 부품과 완제품, 소화기 등을 집어던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용역의 폭행을 피해 건물 2층에서 뛰어내리면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6시40분 조합원들이 공장 밖으로 후퇴하는 중에도 용역들의 폭행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40 여 명의 조합원이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10여 명은 입원한 상태다. 당시 공장 주변에는 경찰력이 배치돼 있었지만 용역들의 폭행에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지난 26일 저녁 5시 기습적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9시 지회 조합원들과 경기 지역 노동자 3백 여명은 공장 앞에서 용역투입과 무차별적인 폭력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후 조합원들은 출근을 시도하고 있으나 용역들이 정문을 막고 있어 대치 중인 상태다. 사측은 지회 사무실 출입도 금지하고 있다.

에스제이엠 사측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 측에 51개 단체협약 개악안을 제시했다. 또한 회사는 단체협약을 위반하며 노사 협의 없이 중국공장에서 제품을 대량 역수입해 납품하기도 했다. 수차례 교섭에도 회사는 개악안을 철회하지 않았고, 2주 전 부터 교섭은 결렬된 상태다.

 

용역이 던진 소화기에 맞아 부상당한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