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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들불되어 가리라’ 24회 들불대동제 개최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63회 작성일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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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들불되어 가리라’ 24회 들불대동제 개최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마창노련 연대와 투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24회 들불대동제를 24일 용지문화공원에서 개최했다.
 
들불대동제는 마창노련 창립 2주년 때인 지난 89년부터 지역 노동자 단결의 장으로 자리매김 해 왔다. 1회 들불대동제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당시 외투횡포분쇄투쟁 중인 ‘한국수미다’로 긴급히 장소를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1천5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구사대가 지도부를 구타하는 상황극 중이다>
<정방대의 연대투쟁은 사수대를 구출해 냈다>
24회 들불대동제는 지역노동자들의 상황극으로 막을 열었다. 상황극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신천섭 지부장 등 지도부가 구사대에 의해 감금・폭행・납치 당했지만 ‘정방대’에 의해 구출되는 상황극이었다. 실제로 이 상황극은 마창노련 당시 ‘세신실업’의 상황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당시 마창노련은 구사대, 경찰력의 폭력을 물리치고 지도부를 구출해 내고야 마는 연대투쟁의 힘이 있었다.
 
상황극이 끝난 후 지역 노동자들이 준비한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최소 10시간 이상의 노동을 이어가며 시간 날 때마다 만나서 연습한 동지들이었다. 이들의 문화공연은 비록 어설프긴 했어도 그 열정만큼은 전문 문예단체 못지않았다.
 
<S&T중공업지회 율동패 ‘둥이와 팔랑개비>

첫 공연은 S&T중공업지회 율동패인 ‘둥이와 팔랑개비’가 맡았다. 둥이와 팔랑개비는 지난해부터 결성된 율동패이며, 대부분 50대의 노동자로 구성되어 여럿 동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통기타교실반>

다음 공연은 금속노조 경남지부 통기타교실반과 각 지회 문체부장들이 무대에 섰다. 특히 이 무대에는 지역 노동자들의 자녀들도 함께 참석해 2세대까지 들불대동제의 정신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어서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의 노래공연이 있었으며, 건설노조 경남지부가 노래가사를 바꿔 불러 건설노동자 투쟁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일반노조 풍물패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흥겨운 풍물을 선사했으며, 학비노조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신규노조다운 참신함으로 개사한 노래에 율동을 보여줬다.
 
이날 들불대동제는 지역 노동자들이 출품한 작품에 대해 시상도 이뤄졌다.
 
<학비노조 경남지부>

최우수상은 김영혜 금속노조 개별조합원이 ‘보물찾기’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수상했다. 또한 두산중공업 비정규직인 권수진 동지와 현대로템의 박정수 조합원이 우수상을, 현대로템의 박성욱 조합원과 화섬노조 조아제약의 정정옥 동지, 경남대학교의 최진석 동지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 김영혜 조합원>

 
이날 공연을 선보인 노동자 중 학비노조 경남지부가 최우수상을 금속노조 경남지부 통기타교설반과 건설노조 경남지부가 우수상을 S&T중공업 둥이와 팔랑개비, 일반노조 풍물패가 장려상을 획득했다.
 
-딸림기사-
 
민주노총의 모태가 된 마창노련
 
마창노련은 19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의 결과로 부산·울산·경남지역 첫 노동자조직인 탄생했고, 이는 민주노총으로 이어졌다.
 
87년 6월항쟁에 이어, 노동자대투쟁이 일어나자, 정부와 자본은 무자비한 탄압을 벌였다. 7월부터 9월까지 525명의 노동자가 구속됐다. 여자 노동자들은 구사대에게 마구 짓밟혔고, 항의하는 조합원들은 집단해고를 당했다. 언론 역시 “좌경 폭력세력과 외부 불순세력이 개입했다”며 부정적 여론몰이를 일삼았다.
 
그러나 거센 탄압은 노동자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해 12월14일 경남 마산시 마산어시장 앞 중국음식점 2층에서 마창노련이 비밀리에 탄생했다.
 
마산수출자유지역 8개(타코마, 중천, 시티즌, 수미다, 동경전파, 산본, 소요, 스타), 창원공단 11개(세신실업, 대원강업, 삼미금속, 한국중공업, 통일, 기아기공, 현대정공, 부산산기, 부영공업, 창원공업, 산다) 등 19개 노조가 참가했다. 이외 마창노련에 가입하지 못한 민주적 노동자들은 경남노동자협의회를 구성해 연대했다.
 
마창노련은 88년 노동법개정과 임금인상 공동투쟁을 통해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89년 첫 총파업투쟁을 이끌었다. 전국적으로는 88년 12월 지역·업종별 노동조합 전국회의, 90년 1월 전노협을 거쳐, 95년 11월 지금의 민주노총이 출범했다. 전국 노동자조직의 중심에는 항상 마창노련이 있었다. 마창노련은 1995년 12월16일 무거운 짐을 민주노총에 넘기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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