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반노동 정권과 자본이 또 한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았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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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투신 전 남긴 유서>
"헌신적인 활동가로 벗들과 동질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해방되고 싶지만 현실과는 너무 많은 거리가 있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다. 동지들이 가는 길에 희망만이 가득하길 바란다. 죄송하다는 말 다시 한번 전한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해고자 이아무개씨도 지난 22일 오후 울산 동구 방어동 자신의 아파트 19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향년 42세로 세상을 등진 고인은 2003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설립에 참여한 뒤 노조간부로 활동하다 그해 하청업체에서 해고됐다.
오마이뉴스와 매일노동뉴스는 고인이 된 이씨가 투신 전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의 자결을 접하며 괴로워 했고, 특히 21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의 부분파업 때 용역경비에 폭행 당해 눈 주위에 피가 맺혀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부상당한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본 후 동료들에게 심한 자괴감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이씨의 장례를 노동자장 5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지를 열사들의 묘역인 양산 솔밭산으로 할 것을 가족들과 협의했다. 그가 안치된 울산 동구 울산대병원 장례식장에 금속노조의 연락을 받고 온 가족들이 있으며 이씨는 아직 미혼이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이씨의 장례를 노동자장 5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지를 열사들의 묘역인 양산 솔밭산으로 할 것을 가족들과 협의했다. 그가 안치된 울산 동구 울산대병원 장례식장에 금속노조의 연락을 받고 온 가족들이 있으며 이씨는 아직 미혼이다.
한편 이씨는 지난 7년간 택시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으며, 해고 후유증으로 최근까지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당일에도 병원 진료를 받았고, 주말이 지나면 입원할 예정이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관계자는 “고인은 대선 이후 한진중 노동자의 자결소식에 매우 괴로워했다”며 “노동자들이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정부와 회사는 무엇을 했나”고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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