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민주노조 탄압과 손배가압류가 또다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몰았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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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의 유서 중 하나>
민주노조 탄압과 손배가압류가 또다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몰았다
지난 21일 한진중공업지회 간부 최강서 열사 자결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 열사가 지난 21일 지회 사무실에서 자결했다. 최강서 열사는 유서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5년을 또… 못하겠다’는 글을 남겼고, 열사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민주노조 사수 158억 죽어서도 기억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진중공업은 합의 이후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 조치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강제휴업을 시행하는 등 대부분의 복직자들이 휴업 중이다. 또한 합의사항에는 ‘민사상 손배를 최소화한다’고 명시했지만 노조를 상대로 한 손배소는 철회하지 않아 최강서 열사에게 많은 부담이 되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증언이다.
더불어 한진중공업지회가 투쟁 중 발생된 복수노조는 사측의 지원을 받아 성장해오고 있으며, 반대로 사측은 민주노조인 한진중공업지회의 활동을 탄압하고, 급기야 지회가 운영하는 소비조합을 강제 폐쇄하고, 지회사무실 퇴거요구까지 하였다. 한진중공업지회는 지난 6월 7일부터 198일째 손배소 철회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회는 ▲회사정상화 ▲노조파괸 중단 ▲손배소 철회 ▲휴업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다.
유장현 부양지부 교선부장은 “회사가 노조탄압을 계속해왔고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못하니 살아갈 길에 막막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강서 열사는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으로 지난 2001년 6월 한진중공업에 입사한 후 2011년 6월 14일 해고통보를 받았다. 지난 11월 9일 92명의 노동자들과 함께 복직되었지만 강제무기한 휴업 대상자였다. 최강서 열사에게는 부인과 슬하에는 7세, 5세의 자녀가 있다. 최강서 열사의 유가족은 장례일정을 금속노조에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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