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가 부른 절망… 노동자의 힘으로 다시 희망을 만들자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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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가 부른 절망… 노동자의 힘으로 다시 희망을 만들자
지난 3일 민주노총 경남, 울산, 부산본부 가열찬 투쟁 다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부산본부가 지난 3일 노동열사 앞에서 '투쟁'을 다짐했다. 이들은 부산 양산 한진중공업 고 최강서 노동열사 분향소 앞에서 시무식을 갖고, 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강성신)와 함께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을 참배했다.
부산 한진중공업 정문 앞 최강서 열사의 분향소에서 2013년 투쟁을 힘차게 다짐했다
합동시무식에서 경과보고를 한 김이수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부지회장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은 한 가족의 작은 행복조차 용납하지 않고, 1년여간의 해고생활 후 복직을 쟁취한 동지를 복직 4시간만에 강제휴업으로 공장 밖으로 내 몰았다"며 "조남호 회장의 기만적 술책이 열사를 죽음으로 내 몰았다. 최강서 열사는 14일째 영안실에 안치 중인데, 열사는 '민주노조 말살'과 '노노 갈등'을 없애기 위해 자결했다"고 말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5년의 세월을 견뎌왔다. 폭주와 같았던 MB(이명박)정권도 막을 내린다. 5년의 세월동안 참으로 힘들었지만 반드시 이긴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견뎌왔다. 많은 분들은 앞으로 5년을 걱정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일제시대, 유신시대도 견뎌왔다. 우리 민주노총은 새로운 희망을 찾을 것이다. 그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주어준 사명이다. 열사는 분노를 투쟁으로 보여달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은 "앞으로 5년 그 어두운 터널에 불을 밝히는 책임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수구․보수 놈들의 정체 너무나 많이 경험해 왔다. 오늘 시무식 이 자리에서 앞으로 5년, 그리고 이 시기부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와 노동탄압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재명 본부장, 류조환 수석부본장, 금속노조 신천섭 경남지부장 등 여러 동지들이 열사 앞에서 슬픔을 분노로 다짐했다.
최강서 노동열사의 이름을 부른 김재명 본부장은 "당신을 보내놓고 뒤늦게 다짐한다는 것이 부질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신의 이름을 다시는 부르지 못할 것 같기에 당신 앞에 조심스레 다짐한다"며 "투쟁을 승리하기 위해 흩어진 동지들이 함께 손잡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라는 명령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했다.
주재석 부지부장과 강웅표 부장이 솥발산에 모셔져 있는 열사들이 남겨주신 정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태일·배달호·최강서 열사의 유서 내용을 언급한 김 본부장은 "반평생의 차이가 있지만 유서의 내용이 다르지 않는 현실은, 아직도 단결하지 못하는 우리 노동자들을 질책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머리수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노동자의 세상이 오고도 남아야 할 시기이고, 노동탄압이 아닌 노동에 의한 자본탄압의 시대가 왔어야 함에도 아직도 노동탄압 저지와 노동해방 세상을 위해 투쟁의 날을 세워야 하는 것은 열사의 명령과 가르침을 따르지 못한 우리 노동자의 무지가 있어서다"고 밝혔다.
길은 얼었지만 동지들과 서로 의지하며 열사묘역을 찾았다. 열사는 우리에게 혹시 이렇게나마 동지애를 느껴보라고 한 것이 아닐까?
비정규직의 고통과 최강서 열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던 이운남 열사는 비정규직 철폐의 숙제를 우리에게 남겨주고 솥발산에 잠들어 있다.
김 본부장은 "노동자가 더 이상 죽지 않고 노동자의 미래와 희망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짐한다"며 "차이를 인정할 줄 알고 손 내밀고, 내미는 손 맞잡을 줄 아는 노동자가 되겠다, 자본과 권력에 맞서 지지 않는 노동자 단결을 이루겠다, 못된 자본과 권력에 물러섬이 없이 투쟁할 줄 아는 노동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S&T중공업 두분의 열사 앞에 신천섭 지부장은 한동안 걸음을 옮기지 못하였다.
이날 합동시무식 뒤 참가자들은 분향소에 헌화했으며, 곧이어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을 참배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석영철·이종엽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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