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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 림종호 열사 추모제 개최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67회 작성일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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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중공업지회와 S&T중공업 이영일, 림종호 추모사업회가 지난 1일 이영일․림종호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열사정신 계승을 결의했다.
 
이영일 열사는 지난 90년 5월 3일 87년 노조 민주화 투쟁 과정 중 오전 8시 당시 1공장 식당 2층 옥상에서 ‘군부독재 타도, 노조탄압 중지, 회사는 각성하라’고 외치고 분신투신했다.

림종호 열사는 89년 창원대로 투쟁으로 구속, 92년 정권과 자본의 저임금정책인 “총액임금제” 탄압정책분쇄투쟁 중 구속되어 94년 9월18일 진주교도소에서 산화했다.
 
이날 추모행사는 솥발산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영일 열사 동생, 친구분과 림종호 열사 모친 및 동생 등이 함께 열사의 뜻을 되새겼다.
 

 
한편 지회는 3일 중식시간을 활용해 추모제를 개최했다. 아래는 지회 선전물에서 발췌한 것이다.
 
지회는 오늘(5/3) 중식시간을 이용하여 이영일, 림종호열사 추모제를 지회 앞 마당에서 전체 조합원들과함께 실시 하였다.
 
이영일열사 산화 23년 림종호 열사 산화 19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이영일 열사는 투쟁중 "잔업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라고 외쳤는데 우리들은 지금 잔업 한대가리 특근한개 더 하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
 
림종호 열사는 투쟁에 대해서는 여름날처럼 뜨겁게 동지에 대해서는 봄날처럼 따사롭게 개인주의에 대해서는 가을 바람에 낙엽쓸어 버리듯, 하라고 하셨건만, 지금 우리들은 투쟁을 기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동지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가 만연되어 있다.

오늘 추모제는 성영길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 되었으며 지회장 동지의 추모사와 열사 추모사업회 회장(안동락)동지의 추모사, 강영진 동지의추모가 ( "불꽃으로 타올라")제창과 김명성 동지의 추모시 낭독, 헌화 순으로 진행 되었다.
 
추모사에 나선 지회장(김상철)동지는 "해마다 우리는 이맘때면 우리는 이영일, 림종호 열사정신계승을 이야기합니다. 열사정신계승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불의에 대하여 저항하라는 것임을 모르는 동지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단 하루를 살아도 자유로워야하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야한다는 인간해방의 숭고한 정신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질문을 던지며,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불의에 저항하기는커녕 굴복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동지의 고통을 알면서도 모른 체 하면서 나 혼자만의 안일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의 늪에서 헤매는 비겁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열사가 산화해간 5월3일 오늘 우리는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봅시다. 구호성 열사정신계승이 아니라 진정 무엇이 열사정신 계승인지 가슴으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는 오늘 5월3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외쳤다.
 
또한 지회장 동지는 "회사 그만두면 노동조합하고, 동지들하고 관계는 끝인데 적당히 하자는 마음도 다시 생각해 보아합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입니다. 회사 그만두고 나가도 비정규직노동자, 영세상인 될 확률이 높고 내 자식과 후손이 노동자로 살아갈 확률이 99%입니다.

 
노동과 가난한 사람이 천시 받는 이 나라에서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노동과 가난한 사람의 권리가 향상되는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5월3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늘이 너무나 맑기 만한 오늘 5월3일, 열사들 앞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비겁함이 아니라 노동의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당당하게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실천하는 정의로운 노동자로 부활합시다. 5월1일 열사참배로부터 올해투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신입사원채용, 그룹교섭참여, 호팔 임금을 분쇄하고 생활임금을 쟁취하는 2013년 투쟁을 만들어나갑시다" 라고 했다.
 
추모사에 나선 추모 사업회 회장 안동락 동지는 작년 8월24일 추모사업회 창립과 활동을 간략하게 보고 하고, "비정규직이라는 설움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젊은 노동자가 죽음을 택해야 했고, 정권과 자본의 잘못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여 정리해고 당해야 했던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등 많은 노동자들이 죽음을 택하고 있는 지금 이영일, 림종호 열사의 외침이 그 어느때보다 더 크게 다가 온다"고 했다.
 
그리고 추모사업회 회장(안동락)은 우리는 비록 이제 늙은 노동자가 되었지만 우리 가슴속에는 항상 젊은 노동자로 각직되어 있는 두분 열사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당당한 노동자로 살아가자고 했다.
 
언제나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김명성동지의 추모시낭독때에는 조합원들이 숙연해지는 모습을 볼수 있었으며, 강영진 동지의 추모가 제창시에는 참석한 조합원들이 함께 따라 불렀다.
 
지회는 오늘 중식시간 추모식를 끝으로 4월29일부터 열사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전체 조합원 깃달기, 각 문(4곳)열사 정신계승 현수막 게시 및 공장별 사진전, 솥발산 참배등의 추모 행사를 모두 마쳤다.
 
열사 추모 사업회가 창립한지 처음 실시하는 솥발산 참배는 예년에 비해 많은 조합원과 지역의 동지들이 참석했으며, 새롭게 단장하여 실시한 사진전에도 많은 조합원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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