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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마창지역금속지회 서울쇼트공업 현장위원회가 2월 16일 서울 종로 블랙스톤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사장 블랙스톤이 직접 서울쇼트공업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2021년 2월 금속노조에 가입한 서울쇼트공업 현장위원회는 곰팡이와 쇳가루가 날리는 탈의실, 휴게시간 미보장, 저임금 등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사측과 교섭을 서른 차례 넘게 진행했다. 사측은 “우리는 결정 권한이 없다, 블랙스톤과 얘기를 해라”라고 얘기하며 교섭을 파행으로 몰았다.
블랙스톤은 812조원의 자산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사모펀드로 서울쇼트공업의 실소유주로, 대구 한국게이츠를 일방 폐업한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곰팡내가 진동하는 탈의실로 대표되는 서울쇼트공업의 열악한 노동환경의 얘기를 들었다”라며, “금속노조 가입 후 1년 간 교섭이 전혀 진전되지 못하고, 대표이사는 노무사를 앞세우고 온갖 핑계로 노조를 무시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윤 위원장은 “서울쇼트공업의 문제는 악덕 외투자본에 의해 발생한 문제이다. 한국 제조업 현장 곳곳에서 이런 고통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한국산연 동지들이 폐업과 해고에 맞서 천막농성 중이고, 한국게이츠 동지들도 블랙스톤의 일방적인 폐업으로 500일 넘는 투쟁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위원장은 “서울쇼트공업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임단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짜 사장 블랙스톤이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명택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서울쇼트공업 노동자들의 요구는 인간답게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최소한의 요구를 사측은 노무사를 앞세워 해태하고,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민·형사 고소,고발을 저지르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임 수석부지부장은 “권한이 없다고 블랙스톤과 대화하라는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대표이사는 즉시 퇴진해야한다”라며, “진짜 주인이 블랙스톤이라면 당장 교섭에 나와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설한록 서울쇼트공업 현장위원회 현장대표는 “진짜 사장을 찾으러 서울쇼트공업 노동자들이 서울까지 왔다”라며, “1년간 진행이 전혀 없었던 교섭이 진짜 사장인 블랙스톤의 결단으로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싸움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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