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웰리브지회가 17일 한화오션 내 지원센터 앞에서 ‘한화오션 식당부문 분리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엔 웰리브지회 간부 및 조합원을 포함하여, 대우조선지회,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등 한화오션 내 3개 지회 조합원 총 150여명이 함께했다.
김일식 지부장은 “한화오션은 대우조선을 인수 후 일방적인 노사관계로 스스로 파국을 자초하고 있다. 웰리브지회는 한화오션 전체종업원의 복지를 담당한다. 특히 식당은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 노동강도도 높아서 노동자들은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라며, “이런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한화오션은 식당을 분할매각하는 이윤 창출에만 눈이 멀어있다.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화오션의 분리매각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유철 대우조선지회장은 “17년 방만한 경영과 분식회계로 회사의 부도위기에 노동자들은 임금을 반납하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한화가 들어오고 많은 것들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화자본 1년이 지나기 전에 중대재해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제는 복지를 건드리고 있다. 동종사보다 2천원 이상 낮은 식단가가 급식질의 원인이라는 것이 자명하지만, 경쟁을 붙여 급식질을 높이겠다고 말도 안되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이 문제는 한화오션 전체 노동자의 문제”라고 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노동자의 따뜻한 마음이 모이면 분할을 막아낼 수 있다. 사측이 노동조건 하락 없이 분리한다고 하는 말은 믿을 수 없다. 잔머리를 쓰는 자들의 말은 거짓말이다. 분리분할을 거부하고, 전체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 받는 것만이 유일하게 수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춘화 웰리브지회장은 “웰리브는 조선소가 세워지고 40년간 한화 구성원의 의식주를 책임졌다. 이런 노동자들에게 분리분할을 한다면 누가 손뼉치겠는가. 영업이익과 흑자전환에는 웰리브 노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라며, “급식질을 개선한다면서 분리분할을 한다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다. 한화는 회사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이야기하지만, 급식 이원화로 750명의 고용이 불안해졌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지회장은 “권혁웅 대표이사가 웰리브 노동자의 대화요구를 수용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웰리브지회는 한화오션 권혁웅 대표이사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두 번째 공문을 발송했다. 지회는 “이번 공문이 무시당할 경우 강력한 저항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이전글경남지부 미조직 선전전 진행 24.05.30
- 다음글노조 자율성 침해 윤석열 정권퇴진! 134주년 세계노동절 금속경남대회 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