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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화요문화제 벌써 두 달 째(금속노동자 ilabor.org)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댓글 0건 조회 1,713회 작성일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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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화요문화제 벌써 두 달 째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인사동… 6월17일 "정리해고 종결자" 하루주점 

2011년 06월 13일 (월)  강정주 편집부장  edit@ilabor.org  

“우리는 기타보다도 못한 취급 받던 노동자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공장으로 돌아가서 최고의 기타를 만들고 싶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6시마다 서울 인사동 거리에는 어느 노동자들 자리를 잡고 문화제를 개최한다. 5년째 공장 문을 일방적으로 닫아버린 회사에 ‘일터를 돌려달라’고 싸우고 있는 인천의 콜트악기와 대전의 콜텍 노동자들이 두 달 째 매주 문화제를 연다. 이들의 문화제 제목은 <불타는 화요일, 미안하지만 우리는 전설이 될거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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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문화제 때 만난 콜텍지회 김경봉 조합원은 인사동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차분히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사연을 쏟아낸다.

“2007년 해고된 뒤 벌써 5년을 싸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회사 문 앞에 공장 폐업한다는 종이 한 장 붙어있던 게 생각납니다. 내 회사, 내가 만든 기타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콜트 명예 위해 죽도록 일만 했는데 이제는 중국 공장에서 만든다고 내쫓아 버렸습니다.” 사장이 공장 문 닫고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쫓은 이유는 ‘노조가 있다는 것’ 뿐이었다고 그는 전한다.

김 조합원은 “회사는 십 수년 간 적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노조 만들고 처음으로 회사가 적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개 취급 받아가며 일해 온 것이 억울하고 부끄럼 없는 싸움이기 때문에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들이 일하는 공장은 사람이 아닌 ‘기타’만을 위한 곳이었다.

“공장은 기타제조에만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졌지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전혀 신경도 안 썼습니다. 말 그대로 기타보다도 못한 노동자였죠. 우리 한 명 몸값으로는 기타 한 대 살 수 없다고 우리끼리 농담처럼 얘기할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바쁜 일 있어도 행여나 기타에 부딪힐까봐 조심히 피해다녀야 했고…”

이 곳 노동자들은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싸움을 올해 다시 결의하고 지난 4월 6일 인천 부평에 있는 콜트악기 공장에 농성거점을 마련했다. 그 뒤 같은 달 12일부터 서울 시민들에게 회사의 악랄함을 알리기 위해 인사동 거리에서 화요문화제를 꾸준히 진행중이다.

김 조합원은 주변의 연대를 당부한다. 그는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투쟁의 승리입니다. 그래야 일터도 생기고 가정도 행복해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돈으로 해결하는 건 결코 승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들 노동자들이 연대의 힘을 모으고 투쟁 승리에 한 발 다가서기 위한 자리가 준비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정리해고 종결자’라는 제목의 하루 주점을 준비한다. 이번 주점에는 전체 조합원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노동자들도 함께한다. 이 자리에 참석하면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끈질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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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7일 콜트-콜텍, 대우자동차판매지회 공동 주점 포스터.

* 연대주점 시간 및 장소 : 6월 17일(금) 정오~자정 / 민주노총 인천본부 대강당
* 티켓 구입 문의 : 서울지부 02)2636-2148 / 인천지부 032)524-7574(1장에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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