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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TV토론 거부, 유권자 심판 있어야)
작성자 조합원
댓글 0건 조회 2,934회 작성일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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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거부, 유권자 심판 있어야

[미디어창] 미디어 선거 부정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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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5월 19일 (수) 23: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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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선거 시대, TV토론을 거부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중앙에서도 논란은 있었지만 TV토론이 성사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지방에서 유력한 후보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반복해서 기피하는 바람에 ‘반쪽 TV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어 맥빠진 모습이 되고 있다.

사상 첫 행정통합으로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은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현재 가장 당선이 유력시 되는 한나라당 박완수 후보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경상도에서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 된다는 지역인만큼 그는 벌써부터 몸사리기에 들어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월 19일 경남 CBS와 CJ 경남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통합창원시장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도 그는 끝내 나타나지않았다. 이 토론회에 참석한 야당통합 단일후보 문성현 후보는 “박완수 후보는 KBS, MBC 토론회에도 나오지 않고 오늘 토론회에 나오지 않았다. 유권자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무소속 전수식 후보도 박후보의 토론회 불참에 대해 ‘토론회에 맥이 빠진다. 유력한 후보자가 TV토론에 나오지않는데 대해 유권자들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일체의 TV토론에 참석하지 않게 되면 상당한 불이익이 예상되지만 박 후보는 미디어 선거를 외면했다. 정작 기호 7번 김영성(미래연합), 기호 8번 김규문(무소속), 기호 10번 주정우(무소속), 기호 11번 허상탁(무소속) 등 군소후보 4명은 TV토론 기회조차 얻지못했다.

TV토론을 갖는 기본 취지가 후보자의 공약과 철학을 자세하게 알려 유권자들의 선택과 판단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앙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TV토론에 넣어달라고 법정 소송까지 가는 추세다. 그러나 특정당이 득세하는 특정지역에서는 TV토론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 통합 창원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박완수(가운데), 민노당 문성현(오른쪽), 무소속 전수식후보가 지난 11일 열린 공명선거 결의대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가 누구든, 무슨 당 후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TV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후보는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후보자들간에 맺은 일종의 신사협정이다. 선거법에 기초하여 일정 회수의 TV토론은 반드시 거치도록 법제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본 원칙과 협정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후보가 있다면 이는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는 행위로 지탄받아야 한다. 이런 문제를 지적조차 하지않거나 못하는 지역언론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다시 한번 자문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런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가 나올 때 유권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고귀한 투표권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결과가 된다. 유권자를 두려워하지않는 후보가 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안이한 의식을 강화하는 결과는 바로 유권자들의 맹목적 투표행위가 빚어내는 비극이 될 것이다.

자신의 한 표를 소중하게 여기지않고 맹목적으로 상대가 누구든, 오직 그 당 사람만 찍어야 한다는 유권자들이 모여사는 곳에 발전은 없다. ‘무시당해도 좋다’는 선택을 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과응보다.

미국에서도 과거 TV토론에 참석하지 않은 유력한 후보가 있었다. 방송사는 TV토론 내내 빈 의자에 그 후보자의 이름을 올려놓고 그의 빈자리를 수시로 비췄다. 결국 유권자들은 그의 오만함을 투표행위로 응징해서 낙선시켰다.

 
 
  ▲ 김창룡 인제대학교 언론정치학부교수  

 

통합창원시에서 나타나는 유력 후보자의 TV토론 기피행위는 미디어 선거를 정면으로 부정한다는 점에서 이를 법제화한 당차원에서 먼저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의도적인 TV토론 기피자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강제규정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부자 몸조심’하는 식으로 TV토론을 어떤 형태로든 외면하는 유력 후보자를 이대로 당선시킨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축제가 아닌 죽음을 의미한다.

선거법을 무시하는 후보, 유권자들의 눈을 두려워하지않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는 창원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전국에 공개하는 부끄러운 결과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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