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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만 불쌍할 것 같다 -- 우백선배의 죽음에 관해...
작성자 금속펌
댓글 0건 조회 3,412회 작성일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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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만 불쌍할 것 같다 -- 우백선배의 죽음에 관해...  

  글쓴이 : 단풍     날짜 : 08-05-19 02:06     조회 : 41      

죽은 사람만 불쌍할 것 같다 -- 우백선배의 죽음에 관해...


어제 창원에 내려갔다 새벽에 부랴부랴 올라와 버렸습니다. 그 자리에 계속 있다가는 사고칠 것 같기도 했고... 창원보다 서울에 있는 것이 더 할일이 있지 싶어서였는데... 하루 종일 깊은 잠에 들어 있었더랬습니다.


무슨 사고를 칠것 같았냐고요?


그 자리에 있던 한 놈을 때려버릴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열이 뻗쳐 상을 엎을 것도 같았습니다.


자기 공장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두산중공업 노조지회장(위원장)이란 자는 화환 하나 보내놓고 장례식장에 없더군요.  그리고 수석부지회장이란 작자가 계속 얼쩡대고 있었습니다.


지회장이라는 작자는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가있더군요.


자기네 조합원이었으면 그랬을까요? 두산중공업 정규직 노동자가 죽었어도 5.18 기념식 참석하러 갈 수 있었을까요? 어이가 없더군요.


괜히 애꿎은 창원당원, 중앙당 당직자들만 전화로 볶아대다가...


노조가 왜 이런식으로 하는지 너무나도 궁금해 수석부지회장이란 자에게 물었습니다. 노조의 입장이 뭔지...


재발발지...유족 위로...그런 원론적 이야기 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 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기대도 안한 대답이었지만, 역시나...


소풍 - 그렇다면,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 의하면... 사고의 원인을 무분별한 하청의 남발로 규정지었는데, 이는 죽은 노동자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정규직 중심의 사고가 아니냐?


주재석 - 그 글은 대내용이다. 조합원과 사측을 위한... 현재 두중내 주요 이슈가 직접고용이며, 현재도 직접고용을 위한 노력중이기에 그런 목적을 가지고 쓴 글이다.


소풍 - 그렇다면, 대내용 글만 있을 뿐이다. 외부에 알리려는 노력이나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주재석 - 글을 작성함에 있어서 대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너무나 급박하게 작성되었기에 그럴수 있다.


소풍 - 정규직이 죽었더라도 그럴수 있겠는가? 노조도 없는 비정규직이서 노조가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


이런 내용들이 주절 주절 왔다 갔다 했습니다. 질문의 의도가 뭐냐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주재석은 우리 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산별노조는 뭐하러 하느냐, 민주노총의 비정규직 조직방침을 알기나 하는지 물어도 대답이 없더군요.


주재석 - 뭘 원하느냐?


소풍 - 적극적으로 투쟁하길 원하는 것이다.


주재석 - 비정규직이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냐?


소풍 - 당연하다. 엿같은 이명박 정부도 립서비스라도 서민에게 더 큰 복지를 줘야한다고 말한다.


정말 때려버리고 싶은것을 꾹꾹 눌러가며 이야기했지만... 그게 두중노조인가부다 합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산재추방하자고  마창진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에서 활동했던 우백 선배는 자신이 산재로 삶을 마감하고야 말았네요.


더구나 두산중공업 원청은 협력업체랑 알아서 하라고 배째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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