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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노동조합 이래도 좋은가??
지난,수요일 두산엔진의 "10년도 임,단협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출정식이 있었다.
아직도 분리교섭으로 인한 파장이 현장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해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고 일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그런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출정식에 참석한 조합원은 고작 100여명 정말 현재 집행부는 올해의 농사를 지을려는 생각이 있는지를 반문하고 싶을 정도로 집행단위의 사전 준비부터 교섭위원들의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케 했다.출정식은 지회만의 행사가 아니라 농사를 앞둔 우리 조합원들의 결집된 역량과 그 세를 사측에 보임으로써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는 첫 출발점의 선방인 것이다.
사전에 현장을 조직하고 조합원들의 참석 독려를 위해 집행부는 과연 무엇을 헀는지? 묻고 싶다.
또한 일부 교섭위원은 아침 조회도 실시 하지 않고 출정식 자리까지도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또 한번 이 집행부의 집행력을 가늠해 보는 안타까운 자리이기도 했다.분리교섭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현장에 잔존하는 그런 상황을 알면서도 일상적인 활동으로 치부해 버렸고 조합원들로 하여금 출정식 참석을 등 돌리는 사태를 불러 왔다.
이날 참석해 교섭위원 소개와 출정사를 한 지회장은 조합원들의 단결과 투쟁만이 올해의 임,단협을 승리할 수 있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노라고 소리 높였다.과연!지금과 같은 신뢰를 가지고 떨어진 현장의 조직력과 불신을 해소할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되는 엔진의 임,단협 분리교섭,정말 이대로 좋은 것인가?
지부 수석이 교섭 대표이기는 하나 실질적인 엔진 분리교섭의 대표는 엔진의 부지회장이다.아무리 지회장이 지회를 대표하고 모든 교섭을 관장한다 하더라도 내부적인 교섭의 실권자는 부지회장이 될 수 밖에 없다.하지만 출정식에서는 엔진의 대표는 발언권 조차 없었고 일부 집행위원과 교섭위원이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조합원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어떠한 사유가 있어 이날 참석하지 않았는지는 말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지회 업무로 인해 불참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일로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이 또한 집행부가 안고 갈 과제이기는 하나 조합 간부의 자질을 의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일들 모두가 회사에 빌미를 제공하고 노사관계 속에서 조합이 우롱받고 우숩게 여겨져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이제,한해 농사의 첫 삽이 뜨여 졌다.
과거 농사를 앞두고 머슴들의 기운을 돋구고 사기를 주었던 일을 기억해 본다면 이제라도 조합원들의 돌려진 민심을 조합 중심으로 세우는 노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잘못된 것에 대한 반성과 인정 그리고 노력하는 자세야 말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중의 하나다.고개를 숙일 줄 모르고 막말하는 간부는 반드시 조합원들의 지탄이 됨을 분명하게 기억해야 한다.
현장이 잠잠한 날이 없다.우리 모두가 내공을 쌓아 가며 그 축척된 힘을 임,단협 투쟁에 전력을 다해도 말까 하는데도 노동조합이 시끄럽다는 것이다.집행부가 그렇고 대의원들이 그렇다.묵묵히 열심히 하는 간부도 분명 있다.
노동조합이 없다면 누가 제일 좋아 할까? 바로 회사다.이처럼 노동조합의 분열과 와해는 회사만을 이롭게 할 뿐이다.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냐"는 말처럼 회사에 우스운 꼴이 될 지언정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잘잘못은
분명하게 모든 조합원들이 알아야 한다.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모든 것이 기본에 충실하고 노동조합 답게 간부답게 활동해야 한다.
노동조합의 주체는 조합원이다.
노동조합원 주인은 조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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