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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8편> 유기모사의 계략!! ‘자고치눈 고수토업(自告置嫩 考收兎嶪)’ 초식을 출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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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06회 작성일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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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유기모사는 음모와 계략의 고수였다.

희롱영재의 <성추문 사건>이 예기치 못하게(?) 벌어지자 자신의 비법인 ‘석미절단(?尾切斷)’ 초식(일명 도마뱀 꼬리자르기)으로 신속하게 사건을 봉합하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림기본권’ 대혈투를 벌인다는 명분으로 자본마왕파와 공권마왕파와의 일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해버린 것이었다.
사실 ‘무림기본권’은 지난해 말에 이미 구쾌(狗快)동굴의 추매노파가 이미 정리를 해버린 사건이었고, 이후 근면신공에게 어처구니 없이 일격을 당해 시기를 놓쳐 거의 끝나버린 사건이었다.
유기모사는 반년동안 중요한 혈투시기를 허송세월하면서 교묘하게 ‘양치소년(羊蚩小年) 초식’ (일명 양치기소년 초식)을 출수하면서 금속무림의 힘을 빼며 능멸해왔다.
그러다가 희롱영재의 음주가무방 사건이 일어나자 갑자기 ‘6월 대혈투’를 해야 한다면서 입에 거품을 물기 시작하는데 금속무림인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더 웃기는 것은 6월 대혈투가 안되면 7월 대혈투를 하자면서 선빵을 때리며 나섰다.
국면전환을 노리고 이번 대혈투를 악용하고 있다는 일부 무림인들의 의심이 이어졌지만 유기모사는 물불 가릴 처지가 못되었다.
금속무림 게시방에 무림인들의 온갖 질타가 쏟아지는 방문이 붙으면서 유기모사의 동반사퇴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희롱영재의 성추문 사건은 중원무림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는 상황이었다.

이에 유기모사는 특유의 잔꾀를 발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희생당한 여성녹의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정보를 차단하면서 금속무림 게시방에 올라오는 불리한 방문을 탈거하고 나섰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대혈투 일정을 공표하면서 지방무림을 방문하여 대혈투를 독려하고 나서는 것이었다.
이렇게 유기모사는 국면을 새롭게 바꾸면서 치고 나갔지만 금속무림인 어느 누구도 대혈투를 반대할 수 없는 현실에 부딪쳐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양식있는 무림고수들은 유기모사의 잔꾀를 꿰뚫고 있었는데..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
사실 무림기본권(일명 타임오부:惰淋汚負) 대혈투는 유기모사의 희대의 사기극이었다.
중요한 대혈투시기를 다 놓치면서 무림인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현재 대혈투를 벌리기에는 역부족 상황이었다.
여기에 금속무림의 大파벌인 양정파와 기아파,쌍룡파,지앰파 등이 이번 대혈투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유기모사는 지방에 소파벌만으로 대혈투를 벌이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자본마왕파와 공권마왕파는 어이가 없어 실소를 금치 못했다.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우매한 짓이 아닐 수 없었다.
모든 금속무림인들이 총궐기하여 싸워도 이기기 어려운 판에 무기도 준비하지 못한 지방의 몇 소파벌만 데리고 싸우겠다니..
그렇지만 이것은 유기모사의 계산된 수였음을 지방의 소파벌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 한가지 유기모사의 계략이 있었는데..
꽃피는 춘삼월이 지나면 전세계 무림인들의 대축제인 4년마다 개최되는 격구대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 이름하여 <월두겁(越枓迲) 축제>였다.
이 월두겁 축제가 열리는 해는 전세계 무림인들이 거리에 나와 술을 먹고 춤을 추며 격구대회를 즐겼으며 중원무림 전체가 모든 행사를 중지할 정도로 대단한 축제였다.
오죽하면 중원무림 젊은이들이 자체적으로 ‘적마(赤魔)’(일명 빨간 악마)라는 단체를 만들어 ‘적의(赤衣)’를 입고 모든 거리에 떼지어 몰려다니면서 흥분의 도가니 대장관을 만들어냈다.
하필이면 월두겁 축제가 유기모사의 대혈투 일정과 겹치는 것이었다.
월두겁 축제의 일정은 이미 수년전부터 잡혀있었는데 왜 하필이면 유기모사는 이런 일정을 뻔히 알고도 겹치게 잡았을까?
그 명분은 어설프기 그지 없었는데 7월이 되면 <무림간부제자 식량지급금지>가 시행되기 때문에 ‘6월 대혈투’를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반년동안 아무것도 안하다가 성추문 사건이 터지자마자 서둘러 ‘6월 대혈투’를 공표하고 이 일정마저도 월두겁 축제와 겹치면서 사실상 애초부터 위력있는 대혈투가 되기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유기모사의 노림수는 여기에 있었다는걸 금속무림제자들은 까마득히 몰랐으니..
금속무림인들이 ‘양치소년 초식’을 의심하기에 이르렀는데 때마침 희롱영재 성추문 사건이 터졌고 유기모사는 이를 자신의 허물을 덮는쪽으로 계략을 꾸몄던 것이다.
그것도 대파벌이 빠진 지방 소파벌만의 대혈투로 잡고, 월두겁 일정과 교묘하게 겹치게 만들어 사실상 대혈투가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던 것이다.
대혈투가 패배로 빠지더라도 유기모사 본인은 최선을 다한 장문인으로 남고 월두겁 축제에 핑계를 대면서 장문인 지침을 수행하지 못한 지방 소파벌의 책임으로 전가하면 그만인 것이었다.

이 초식은 중원무림인들이 전혀 접해보지 못한 ‘자고치눈 고수토업(自告置嫩 考收兎嶪)’ 초식이라는 전설의 신비초식이었다.
실제로는 이미 결론이 정해지는 초식인데 이 초식을 맞은 무림인은 무의식중에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알고도 당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초식이었다.
유기모사는 겉으로는 유식함을 자랑하는 달변과 글쏨씨 등 중원무림인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갖고 있는 점잖은 무림인으로 비춰지지만 속으로는 음흉한 계략으로 무림을 도탄에 빠지게 만드는 마두로 거듭나고 있었으니..
이런 유기모사의 이중성을 모르는 중원무림인들만 계략이 놀아나고 정의가 살아있는 중원무림의 세계는 언제나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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