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박유기 위원장 명의의 글을 보고 느낀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본문 내용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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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과 자본은 이번 사건을 이용하여 금속노조와 노동운동진영의 도덕성을 물고 늘어지면서 우리의 투쟁력을 침탈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최초로 여성위원회에 접수된 시점은 26일 오전입니다. 따라서 26일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오후 2시부터 대전에서 개최되었던 금속노조 사무국장단회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사건은 사무국장단회의가 있기 전에 발생한 사실임에도 마치 사무국장단회의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 처럼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모조리 허위사실이며 날조된 보도 내용입니다..’
노동운동의 생명은 도덕성입니다.
도덕성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자본과 정권은 흠집을 내려는게 당연한 속성입니다.
우리를 침탈해 온다는데 투쟁을 위해서 사건을 당분간 확대시키지 말자는 뜻인지요?
제가 글을 읽고 들은 느낌은 지금 투쟁시기인데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 당혹스럽다..일단 잘못하긴 했는데 정권과 자본의 침탈이 있으니 당분간은 사건을 묻어두자…
이런 뜻으로 들리는데 저만의 느낌인가요?
그리고 사건 시점에 대한 언론보도가 허위라고 하셨는데요?
참 답답합니다.
날짜가 뭐가 중요합니까?
어쨌든 성폭력사건이 일어났다는게 중요한거 아닙니까?
왜 여기서 날짜가 어쩌구 하면서 본질을 피해갑니까?
또한 박유기 위원장의 글에서 많은 부분이 누락되었습니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을 전제로(당연) 당시 사건개요가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사건개요가 어느 정도 나와야 현 상황에 대해 누구든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런 내용도 나와있지 않아 온갖 소문만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사건을 밝히지 않음으로 인해서 금속노조 조직력이 더 훼손될 우려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요구사항과 박유기 집행부가 어떻게 그 요구사항을 수용했는지 여부가 전혀 나와있지 않습니다.
또한 피해자 요구사항과 수용도 중요하지만 노동운동진영 내에서 이런 성폭력 사건이 계속 재발되는 것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도 현재로는 전혀 없습니다.
투쟁을 앞두고 있고 자본과 정권의 침탈이 예상되니 당분간은 조용히 하자…는 식으로 가면 앞으로 이런 문제는 계속될 것입니다.
전에도 늘 이래왔었습니다.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당분간은 좀 묻어두자라는 식으로 말이죠…
오히려 이런 식의 조직보호논리 때문에 노동운동이 현재 이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대내외적으로 두들겨 맞을 각오를 일단 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조직내에 ‘쉬쉬하는 풍토’ 때문에 이 모양 이 꼬라지가 된거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박유기 위원장님께…
솔직히 말해서 박유기 위원장의 글은 사과문이 아닙니다.
이번 성폭력 사건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봉합하고 넘어가려는 시도는 아예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랫사람 한명 짜르고 사과문 한장 달랑 올리면 모든게 해결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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