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지난 6월 30일 구미지부 KEC지회 여성 조합원들에게 용역 깡패가 저지른 반인륜적, 반여성적 작태에 대한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금속노조 여성위원회 공동 성명서입니다. < (주)KEC는 불법투입한 용역깡패의 반인륜적 행태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 6월 30일 새벽 (주)KEC에서 불법적으로 투입한 400여명의 용역깡패들은 여성노동자들이 자고 있는 기숙사로 몰려가 이곳을 봉쇄하였다. 공포에 질린 여성노동자들이 “나가겠다”고 울며 항의하였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욕설과 성폭력, 폭행뿐이었다. KEC라는 글자가 선명히 찍힌 시커먼 옷을 입은 용역 깡패들은 자신들의 폭력 행위를 사진 찍거나 지갑이라도 챙겨 나오겠다며 다시 기숙사로 들어가려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여성비하 욕설을 퍼부으며, 숨도 못쉴 정도로 밀고 잡아당기며 끌어내었다. 심지어 저항하는 여성노동자의 가슴을 움켜쥔 채로 들어 올려 끌고 가는 성폭력 행위도 서슴지 않았고, 이를 본 여성 용역이 오히려 “여성이다”라고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위를 멈추지 않아 여성노동자는 수치심과 공포감에 치를 떨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용역 깡패들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임신 3개월인 여성노동자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완력으로 끌어내며 폭력을 행사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지금 전국 곳곳에서는 제15회 여성주간을 맞아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고 여러 기념식과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여성주간 하루 전인 6월 30일 새벽 구미에서는 여성노동자의 인권과 모성권을 유린하는 반인륜적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발생하였다. 심지어 여성노동자들이 경찰에 계속적으로 구조 요청을 하였음에도 경찰은 신고조차 받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였다. 우리 KEC 여성노동자들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용역깡패의 욕설과 폭력에 지옥과 같은 공포감과 수치심을 견뎌야만 했다. 또한 인재(人材)를 기업의 최고 가치로 여기며 상호간 인격을 존중한다고 회사 홈페이지에 자랑스럽게 표방한 (주)KEC는 기숙사에서 편히 자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에게 불법 용역 깡패를 투입하여 욕설과 성폭력, 폭행을 저지르는 만행을 자행하고도 아무런 조치 및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 임신 중인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주)KEC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지 우리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와 금속노조 여성위원회는 6월 30일 새벽에 벌어진 용역깡패에 의한 여성노동자들의 모성권 유린과 성폭력 행위를 고발하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주)KEC와 용역깡패들의 반인륜적 작태를 온 천하에 알리고 법적대응을 포함하여 엄중 대응할 것을 밝힌다. <우리의 요구> 1. (주)KEC는 6월 30일 새벽 불법 용역 깡패들이 자행한 반인륜적 작태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1. (주) KEC는 노사갈등 조장하는 용역을 즉시 철수시키고 조합원의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하라! 1. 경찰은 미신고된 용역업체를 수사하고 용역의 성폭력 행위, 폭력 행위를 처벌하라! 2010년 7월 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전국금속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일동 |
---|
- 이전글성폭력 못막고 반인권 권력강화만 10.07.05
- 다음글▶[부고]◀ SLS조선지회 탁봉현 부지회장 부친 별세 1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