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를 인수한 두산그룹의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해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퇴학과 정학 등 징계를 당한 학생들에 대해 학교측이 징계 취소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중앙대 학생들이 삼보일배를 진행했습니다.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은 돈으로 대학을 사고, 학문을 사고, 정의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학교를 학교답게 지켜가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만큼은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중앙대 독어독문과 교수는 "지난 2년간 두산이 학교에 들어와서 보여준 것은 대학이 기업의 하위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재벌식 경영으로 학내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미래다” TV광고 “허구”
두산이 2005년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헌법에도 보장되고 있는 노동3권 중의 하나인 단체행동권을 노동조합이 정당하게 사용하는 것을 불법으로 매도하며, 현장의 노동자들을 감금하기까지 합니다.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 공장 문을 꽁꽁 걸어 잠가 시건장치까지 해놓고 밖으로 마음대로 나오지 못하게 위압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작업을 하라고 일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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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4일 동명모트롤지회(지회장 손송주)와 두산인프라코어지회(지회장 염창훈)가 중앙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노조탄압중단 노동기본권 보장 해고자복직 중앙대 구조조정 반대! 학생징계철회’ 두산그룹 규탄대회를 두산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동대문쇼핑센타에서 개최했다. | “사람이 미래다”라는 말은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너희는 노예다”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사실 이런 두산에게 인간적인 면을 기대하는 것조차 무리일수 있습니다.
두산중공업 해고자들은 복직되어야 합니다
2003년 두산의 노조탄압에 맞서 항거하며 故배달호 열사가 두산중공업에서 분신했습니다. 두산의 가혹한 손해배상청구와 가압류가 부른 참극 이었습니다. 이 당시 함께했던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해 아직까지도 복직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 뒤로도 현재까지 두산의 노조탄압은 멈추지 않았고, 작업장 안전보다 생산 극대의 효율 추구로 산업재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업재해의 80%가 은폐된다는 건설노조 조사처럼 두산은 대부분 증거인멸과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겨 왔습니다.
이렇듯 노동자의 피와 땀을 쥐어짜며, 박용성회장 총수 일가는 33년간 수백억의 비자금을 조성, 60여 개의 차명계좌로 계열사 주식을 관리하며 증여세 탈세, 통정매매 등의 불법 행위를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원을 드나들었고 노동자서민의 설움과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기업인수 3년째 조합원만“차별대우” 두산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두산은 2008년 창원에있는 동명모트롤(주)을 인수한 후 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급기야는 ‘단체협약 해지’라는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단체협약 해지’는 두산자본이 두산중공업에서도 써 먹고 결국 노동조합을 약화시켜 ‘배달호’ 노동자가 분신하게까지 탄압을 한 대표적인 악행입니다. 두산은 이런 방법으로 노동조합을 압박하면서 결국 지금까지 2년 3개월 동안 166차례의 교섭에도 전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산은 회사 임원들에 대해서는 2008, 2009년 성과급을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지급하면서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및 성과급 지급에 대해서는 노조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산은 한술 더해 노동조합 파괴 술책으로 조합원이 노동조합을 탈퇴하면 임금과 성과급을 임의대로 지급하였습니다. 임금 및 성과급을 미끼로 소수의 조합원이 탈퇴하였지만 대다수 많은 조합원들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불의에 굴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한 회사 안에서 단지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직원들이 다 받은 임금과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우리 조합원들이 창원에서 천릿길 마다않고 서울로 올라온 이유는 두산자본의 노조분열책동 및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두산이 인수 후 3년째 해결되지 않는 2008년, 2009년, 2010년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희 두산 “모트롤” “인프라코어” “중공업해고자” 노동자들과 “중앙대 학생”들은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두산자본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지난 24일 동명모트롤지회(지회장 손송주)와 두산인프라코어지회(지회장 염창훈)가 중앙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노조탄압중단 노동기본권 보장 해고자복직 중앙대 구조조정 반대! 학생징계철회’ 두산그룹 규탄대회를 두산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동대문쇼핑센타에서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이 시민들에게 배포한 선전물 내용을 그대로 싣는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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