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 콜트.콜텍 2010 후지락페스티발 초청 일본 원정투쟁
작성자 콜트빨간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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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ㆍ콜텍 일본 원정투쟁 두 번 째, 둘째 날 이야기
오늘은 아침 10시까지 A Seed Japan의 사무실에 가야한다. A Seed Japan은 한국의 문화연대와 비슷한 단체로 문화운동과 사회운동을 다양하게 하는 조직이다. 코린 모터스에서 전철로 25분 거리인 신주쿠에 사무실이 있다. 이들도 이번 후지 락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후지 락 페스티벌은 NGO빌리지를 운영하는데 해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 활동을 벌인다. 콜트ㆍ콜텍이 선전활동을 벌일 곳도 NGO빌리지다. A Seed Japan의 선발대가 고맙게도 우리 원정단의 짐을 조금 실어주겠다고 했다. 짐만 보면 한숨이 나오던 우리는 모두 ‘올레!!~’
원정단의 남성들이 전단과 각종 선전물품이 담긴 큰 박스를 들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12시에 젠토이치 노조에서 일본 지지모임 활동가를 만나고, 4시에는 전노협(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과 간담회가 있다.
12시에 젠토이지 노조 사무실에 도착하니 어제 밤에 헤어진 히라가, 히라노, 나카지마 상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잠시 후 도마츠 상이 도착했다. 도마츠 상은 일본의 단체 활동가로 한일자유무역협정 대책위 활동과 여러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바쁜 활동가다. 작년 원정투쟁 때도 함께 했고, 일본 지지모임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분이다.
젠토이치 노조에서 원정단을 위해 아주 맛있는 도시락을 준비해주었다. 살인적인 일본 물가를 생각하면 고마운 일이다. 도시락을 맛있게 감사히 먹은 후 8월 3일에 있을 도쿄 콘서트와 호시노 악기사 면담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고마운 도시락 호시노 악기는 아이바네즈라는 유명한 기타를 파는 곳으로 콜텍의 주요 거래처다. 박영호 사장은 노조의 잦은 파업과 투쟁 때문에 콜트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호시노 악기와 거래가 끊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정당한 폐업이라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파업 때문에 회사가 망했다며 노조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썼고, 콜트ㆍ콜텍 노동조합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반론보도 게재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정정이 아닌 반론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정식 재판을 신청했다. 정정보도 소송은 1심에서 기각 당했지만 지난 6월 9일 항소심에서, 동아일보는 정정보도와 위자료 5백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다시 “올레!!~”. 하지만 동아일보는 항소심 결과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해 지금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호시노 악기 대응 및 도쿄 콘서트 준비 기획회의 > 호시노 악기 방문이 이번 원정투쟁에서 중요한 이유는, 콜텍 자본이 폐업의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호시노 악기는 지금 콜텍과 거래가 끊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공장이 아닌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콜텍 공장에서 여전히 납품을 받고 있고, 박영호 사장의 동생인 박종호 명의의 회사에서 콜트 브랜드를 달고 납품하는 걸 확인했다. 원정단은 호시노 악기와 거래가 끊어졌다는 회사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리기 위해 면담을 요청해 호시노 악기사에 협조요청과 압박을 동시에 할 예정이다. 호시노 악기사 방문이 중요한 까닭 간담회에서 나고야에 있는 호시노 악기 본사 방문에 대해 일본 활동가들이 여러 조언을 해주었다. 도쿄에 있는 호시노 악기 지점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자신들이 방송차를 동원할 수 있을지 찾아보는 중이라 했고,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3일 있을 도쿄 콘서트까지 선전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함께 논의한 결과 호시노 악기 상황과 8월 3일 도쿄연대 콘서트에 대한 간단한 선전물을 만들어 돌리는 걸로 하고, 인쇄는 도마츠상이 도와주기로 했다. 여러 가지 도움에 우린 그저 고마울 뿐! 2시간 가량 간담회를 마치고 심바시에 있는 전노협(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전노협은 조합원 17만명 정도가 속한 전국중앙조직으로 철도, 공무원, 우체국, 통신, 수도, 청소 등 주로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조합원이다. 젠토이치 노조도 여기 소속이다. 전노협은 오래전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노조들과 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사무국장인 나카오카상과 간부인 히로아키상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두 분 다 머리가 희끗한 아저씨들이다.
<전노협의 이와노 사무관과 나카오카 사무국장님의 모습 > 우리는 전노협에 대해 이것저것 묻고, 전노협은 콜트ㆍ콜텍 투쟁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우리는 일본 현지에서 계속 호시노 악기사를 압박 할 수 있는 방법과, 현지 언론에 우리 원정투쟁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두 분은 노동문제에 관심 있는 기자들에게 알릴 방법을 찾아보겠다 했고, 악기노조를 통해 호시노 악기문제도 도울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20년, 30년 동안 노동운동을 했다는 초로의 두 아저씨는 “젊은이들이 노조에 가입을 안 해서 걱정”이라며 한국의 노동운동가들과 똑같은 고민을 말했다. 비정규직을 노조로 조직하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도 우리와 같았다. 사는 곳은 달라도 노조의 고민은 하나
준비해 간 이윤엽 작가의 그림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단결투쟁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쑥스러워 하는 우리 대신 일본 분들이 오히려 크게 ‘단결투쟁’을 외치며 포즈를 취해준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낮에 시장에서 사 온 오징어와 쭈꾸미를 볶아 맛있는 저녁을 먹고, 원정단장님인 방종운 지회장이 고독한 설거지 끝에 산더미 같은 그릇들을 말끔히 치웠다. 늦은 밤, 우리는 후지 락 페스티벌 선전전에 쓸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시게루 상을 기다렸다. 11시가 다 되어 그가 바쁘게 들어왔다. 주의사항, 준비물,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할 일에 대해 세세한 설명을 하고 바쁘게 그가 돌아간 후 우리는 다시 짐 정리를 시작했다. A Seed Japan의 활동가인 그는 작년 요코하마 원정투쟁 때 알게 되어 이번 후지 락 페스티벌 초청에도 애써 준 고마운 사람이다.
내일 새벽, 드디어 후지 락 페스티벌이 열리는 니가타현으로 출발한다.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설렘과 기대 속에 원정투쟁의 둘 째 날 밤이 저문다. 르뽀작가 이선옥
고마운 도시락 호시노 악기는 아이바네즈라는 유명한 기타를 파는 곳으로 콜텍의 주요 거래처다. 박영호 사장은 노조의 잦은 파업과 투쟁 때문에 콜트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호시노 악기와 거래가 끊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정당한 폐업이라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파업 때문에 회사가 망했다며 노조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썼고, 콜트ㆍ콜텍 노동조합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반론보도 게재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정정이 아닌 반론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정식 재판을 신청했다. 정정보도 소송은 1심에서 기각 당했지만 지난 6월 9일 항소심에서, 동아일보는 정정보도와 위자료 5백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다시 “올레!!~”. 하지만 동아일보는 항소심 결과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해 지금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호시노 악기 대응 및 도쿄 콘서트 준비 기획회의 > 호시노 악기 방문이 이번 원정투쟁에서 중요한 이유는, 콜텍 자본이 폐업의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호시노 악기는 지금 콜텍과 거래가 끊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공장이 아닌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콜텍 공장에서 여전히 납품을 받고 있고, 박영호 사장의 동생인 박종호 명의의 회사에서 콜트 브랜드를 달고 납품하는 걸 확인했다. 원정단은 호시노 악기와 거래가 끊어졌다는 회사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리기 위해 면담을 요청해 호시노 악기사에 협조요청과 압박을 동시에 할 예정이다. 호시노 악기사 방문이 중요한 까닭 간담회에서 나고야에 있는 호시노 악기 본사 방문에 대해 일본 활동가들이 여러 조언을 해주었다. 도쿄에 있는 호시노 악기 지점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자신들이 방송차를 동원할 수 있을지 찾아보는 중이라 했고,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3일 있을 도쿄 콘서트까지 선전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함께 논의한 결과 호시노 악기 상황과 8월 3일 도쿄연대 콘서트에 대한 간단한 선전물을 만들어 돌리는 걸로 하고, 인쇄는 도마츠상이 도와주기로 했다. 여러 가지 도움에 우린 그저 고마울 뿐! 2시간 가량 간담회를 마치고 심바시에 있는 전노협(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전노협은 조합원 17만명 정도가 속한 전국중앙조직으로 철도, 공무원, 우체국, 통신, 수도, 청소 등 주로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조합원이다. 젠토이치 노조도 여기 소속이다. 전노협은 오래전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노조들과 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사무국장인 나카오카상과 간부인 히로아키상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두 분 다 머리가 희끗한 아저씨들이다.
<전노협의 이와노 사무관과 나카오카 사무국장님의 모습 > 우리는 전노협에 대해 이것저것 묻고, 전노협은 콜트ㆍ콜텍 투쟁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우리는 일본 현지에서 계속 호시노 악기사를 압박 할 수 있는 방법과, 현지 언론에 우리 원정투쟁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두 분은 노동문제에 관심 있는 기자들에게 알릴 방법을 찾아보겠다 했고, 악기노조를 통해 호시노 악기문제도 도울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20년, 30년 동안 노동운동을 했다는 초로의 두 아저씨는 “젊은이들이 노조에 가입을 안 해서 걱정”이라며 한국의 노동운동가들과 똑같은 고민을 말했다. 비정규직을 노조로 조직하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도 우리와 같았다. 사는 곳은 달라도 노조의 고민은 하나
준비해 간 이윤엽 작가의 그림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단결투쟁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쑥스러워 하는 우리 대신 일본 분들이 오히려 크게 ‘단결투쟁’을 외치며 포즈를 취해준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낮에 시장에서 사 온 오징어와 쭈꾸미를 볶아 맛있는 저녁을 먹고, 원정단장님인 방종운 지회장이 고독한 설거지 끝에 산더미 같은 그릇들을 말끔히 치웠다. 늦은 밤, 우리는 후지 락 페스티벌 선전전에 쓸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시게루 상을 기다렸다. 11시가 다 되어 그가 바쁘게 들어왔다. 주의사항, 준비물,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할 일에 대해 세세한 설명을 하고 바쁘게 그가 돌아간 후 우리는 다시 짐 정리를 시작했다. A Seed Japan의 활동가인 그는 작년 요코하마 원정투쟁 때 알게 되어 이번 후지 락 페스티벌 초청에도 애써 준 고마운 사람이다.
내일 새벽, 드디어 후지 락 페스티벌이 열리는 니가타현으로 출발한다.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설렘과 기대 속에 원정투쟁의 둘 째 날 밤이 저문다. 르뽀작가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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