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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장-노동강도강화저지 1차전 승리
작성자 투쟁이승리
댓글 0건 조회 2,903회 작성일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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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산별

고용보장-노동강도강화저지 1차전 승리


  [현장에서] 울산1공장 신차 투입 모듈외주화 저지투쟁 … 여유인원 투쟁 현장에서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노동자들은 언제나 신차 투입으로 인한 갈등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신차가 투입되면 좋은 일이고 반기는 일이다. 하지만 신차 투입으로 인한 현장에서의 고용 불안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측은 신차 개발 단계부터 단체협약 41조 ‘신기술 도입 및 공장이전, 기업양수, 양도’에 따라 해당 차종 개발 과정에서부터 분기별 설명회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사측은 보안과 경영상의 핑계를 들이민다. 결국 모델 고정이 되고 나서야 조합에 통보하는 수준이다. 이것도 공장별 대의원회에서 먼저 요구해서 진행되는 일이 많다.


  신차투입=물량확보&고용불안


  사측의 모델 고정 후 조합원들에게 설명회를 하는 것은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익성 개선, 원가절감을 통해 이익을 남기 위해선 현장 노동자들의 여유인원 발생에 대해선 전혀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공장 승용1공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사측에 의하면 2010년 승용1공장에서는 신차가 두 대 투입될 예정이다. 베르나 후속 모델인 RB(10월1일), TB 다음 차종 FS(12월15일)가 투입된다.


  조합원들은 신차 투입을 반긴다. 잔업과 특근 없이 기본급만으로는 생활이 대단히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합원들은 신차 투입을 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것이다. 자본은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신차의 설계 단계부터 차량 부품 하나하나를 한 덩어리, 즉 아이템 부품을 조합해서 만들어 놓은 모듈부품으로 제작하기 때문이다.

  모듈은 흔히 대모듈과 소모듈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회사와 노동조합 대의원회는 대모듈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소모듈 협의로 이어지고 있다.


  승용1공장 의장부 1부 대의원회는 지난 1월 22일 사측과 모듈협의 1차를 시작으로 RB차종에 대한 모듈협의 진행했다. 대모듈 10가지는 크라쉬패드(C/P), 프런트앤드아이템(FEM), 리어서스펜션, 프런트 서스펜션, 연료탱크. 연료튜브, 리어범퍼, 헤드라이닝, 와이퍼로 구분한다.


  모듈협의는 향후 인원협의(M/H)시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위 10가지 중 1가지 모듈아이템이 외주모듈 즉, 모비스 혹은 공장 밖에서 작업이 완료되어 생산라인으로 투입되면 현재 공장안에서 작업중인 인원은 그대로 여유인원으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여유인원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듈협의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그래서 1공장 대의원회는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의 대원칙을 세우고 모듈협의에 들어갔다.

  1. RB는 신차 개념으로 모든 협의를 진행한다.

  2. 1공장 원-하청 총고용을 보장한다.

  3. 노동강도는 현재 조건에서 강화할 수 없다.

  4. 적용시점 및 M/H 협의 종료는 1공장 사업부위원회에서 집단적으로 결정한다.

  5. 노동조합 투쟁일정에 따라 모든 협의는 중단할 수 있다.


  신차투입 원칙=총고용보장&노동강도 강화 반대


  그러나 이러한 대원칙 또한 협의를 진행하면서 또 다른 문제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RB를 신차로 볼 것인가, 아니면 현재 베르나(MC) 후속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 내부적인 혼란도 오기도 했다. 의장부 대의원회의 결론은 현재 공장내에서 작업 중인 사내 서브 부품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금 대모듈 중에 부품업체에서 작업 중인 모듈아이템을 다시 사내 즉, 공장안에서 작업을 하겠다는 것은 부품업체 노동자에게 고용불안을 유발케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 자발적인 투쟁, 8.13 합의 끌어내


  협의를 진행하면서 사측은 공사를 위한 공장 휴무를 요구했다. 그리고 신차 투입을 위해서 P1카 조립 남양연구소에서 선임 조장들의 출장 요구도 있었고 공장안에서 시험적인 투입과 용도차 T카 투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듈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는 시점에서 회사가 요구하는 사항을 무조건 들어 줄 수는 없었다.


  사측의 요구를 대의원회는 공사거부, 출장거부, 투입거부 등 전술적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장 조합원들은 자발적인 중, 야식 선전전, 본관 항의방문, 현장 순회투쟁 등으로 사측을 압박했다.

  결국 8월 13일 최종적으로 모듈 합의가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사측이 사외 모듈추진 24개 항목 중 16개 항목을 사내에서 작업하기로 했다. 이 항목 중 설계변경, 작업성으로 불가피하게 사외작업 등을 제외한다면 많은 핵심 모듈 부품을 사내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사측, 편성효율 7%정 의장부만 여유인원 336명 발표


  1차적으로 모듈합의가 이루어지면서 눈으로 봐도 여유인원 발생을 일단락 막은 셈이다.

  하지만 사측은 곧바로 RB 인원 운영방안을 대의원회에 제출하고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측은 승용1공장 의장1부에만 여유인원이 주야 33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유는 편성효율을 현재 53%에서 60%로 상향조정하고, MC대비 RB공수가 -1200초에서 -1300초로 공수축소에 따른 내용이라고 했다.


  현재 의장부 대의원회는 소모듈 진행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도 여유인원에 대해서 변함이 없는 한 M/H를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M/H 투쟁을 승리하고 정규직-비정규직 총고용보장을 위해서 다시금 모듈 투쟁 이후 현장에서부터 조직하고 투쟁할 것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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