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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한진중공업은 구조조정을 즉각철회하고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다하라!!
작성자 한노보연
댓글 0건 조회 2,998회 작성일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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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한진중공업은 사람 죽이는 구조조정을 즉각 철회하고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다하라!!

2009년 당기순이익 519억, 2010년 상반기에 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었지만 2년내내 불법적이고 회사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던 한진중공업에서 구조조정에 시달리다 결국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1981년, 24살 때 한진중공업(옛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하여 29년동안 무거운 쇠파이프와 공구를 들고 다니며 배관작업을 하였던 고인은 지난 9월 30일 집으로 귀가하던 중 집 근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경찰의 사망추정원인은 심근경색과 심장마비로 결국 작년부터 시작된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고인을 벼랑으로 내몰며, 소중한 가족들을 남겨둔 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고인의 죽음은 한진중공업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때문이다.

2년에 걸친 구조조정과 설계분사로 이미 600여명의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났으며, 이것도 모자라 2월 16일 ‘인위적인 구조조정(일방적 정리해고)을 중단하고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노사합의한 것을 어긴 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자행하였다. 심지어 지난 7월 15일 노사 교섭에서 ‘300명 정도의 구조조정을 해야 자력갱생할 수 있다’ 고 주장한 회사는, 정회시간에는 55년생까지 165명이기 때문에 57년생까지 되어야 300명을 채울 수 있다고 발언 한 이후 회사 내에서는 1957년생까지 정리해고 대상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안 그래도 2월 희망퇴직시기를 힘겹게 버텨낸 고인에게 이러한 소식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었고 더구나 1956년생인 고인에게는 결정적인 불안감을 심어주게 되었던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멈추어야 한다.

이미 우리는 자본의 구조조정과 정리해고가 노동자 뿐만아니라 가족들까지도 죽음으로 내몰고 있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가 진행되던 때도 심장마비와 뇌경색, 자살 등으로 7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희생되었던 고통스런 경험이 있으며, 한진중공업의 경우에도 2002년 구조조정이 진행되었을 때 55세의 고령의 나이로 대기발령을 받고 대상자가 된 노동자의 어머니와 딸이 동반자살을 기도하여 딸은 결국 생명을 잃은 사건도 있었다. 한진중공업은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람을 죽이는 구조조정을 당장 멈추어야한다.

한진중공업은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다하라.

고인의 죽음에 대하여 회사의 책임이 있음에도 한진중공업은 현재 고인의 죽음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고 있으며, 심지어 회사를 방문하여 임원진과의 면담을 요청한 유족에게 사장과 상무는 자리를 비워버렸고, 면담자리에 나온 노무담당은 ‘근거가 없어 유가족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며 고인의 죽음을 방관하고 있다. 더 이상 한진중공업은 자신의 책임을 방관하지 말아야한다. 끊임없는 구조조정으로 고인을 사망케 한 한진중공업은 고인의 죽음앞에 회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해결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노동자를 벼랑끝으로 내모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29년간을 목숨바쳐 일해온 고인의 죽음에 회사는 책임을 인정하고 죽음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2010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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