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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승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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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장 점거파업 7일차 투쟁열기 드높아 … 전주공장도 전면파업·연대 급속 확산
정규직 연대파업은 동시에 자신을 위한 파업 … 금속·현대차 파업 결의해야
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를 향해 가슴 벅차게 달려가고 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기습적인 전면파업에 돌입해 울산 1공장 점거파업을 전개한 지 7일이 지났지만 비정규직 동지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1공장 점거를 중단하고 현장으로 내려간 2~3공장 500여명의 조합원들은 17~19일 기습적인 현장 파업을 전개해 현대차 라인을 멈춰 세웠고, 자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70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100여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다. 1~3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동지들을 엄호했으며, 특히 1공장 대의원 동지들은 눈부신 연대투쟁을 전개했다.
영웅적 투쟁과 정규직 연대에 당황한 자본의 폭력
전주공장 노동자들은 잔업거부 투쟁과 17일 4시간 파업, 원하청 공동투쟁으로 그 기간동안 트럭을 단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현대차 전주위원회는 19일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정규직 1,700여 동지들이 잔업거부 투쟁을 벌여 ‘아름다운 연대’의 모범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아산공장 노동자들도 관리자들의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일주일 내내 파업투쟁을 계속하며 끈질기게 싸웠다.
당황한 현대차 자본은 양재동 경비대, 용역깡패까지 3천여명을 동원해 비정규직 조합원들에게 가공할 폭력을 행사했다. 1공장으로 향하는 모든 문을 용접하고, 식량과 침낭, 의약품까지 반입을 중단해 1공장을 고립시켜 무너뜨리려 했다. 급기야 20일에는 강호돈 부사장이 직접 퇴거명령서를 들고 2천여명이 넘는 관리자들을 이끌고 나타나 진입을 시도하고, 폭력을 유발하려고 하였으나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그냥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휴업을 운운하며 정규직과의 노노 갈등을 유발하고, 조반장을 동원해 비정규직 파업을 공격하려는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또 다시 용역과 관리자들의 폭력에 의존해 비정규직을 공격했지만 완강한 조합원들에 의해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의 영웅적 투쟁 연대를 불러내다
대법원과 고등법원의 일관된 판결조차 개무시하며, 오직 야만적인 폭력으로 비정규직의 투쟁을 진압하려는 현대차 자본에 맞서 11월 20일 머리에서부터 신나를 붓고 온 몸을 불살라 분신 항거한 황인화 동지는 병원으로 실려가면서도 “나는 여기서도 불법파견 철폐를 외칠테니, 꼭 이기는 싸움을 만들어달라”고 외쳤다.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은 쏟아져 내리는 눈물을 닦고, 이를 악물고 투쟁을 결의했다. 비정규직 동지들의 영웅적인 투쟁은 정규직과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를 불러냈다.
19일 오후 3시부터 22일 새벽까지 60시간 동안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 도로는 1천명이 넘는 노동자, 가족,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 진보정당 당원으로 가득찼다. 마치 1998년 정리해고 투쟁을 방불케하는 풍경이었다. 연대는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과 트위터는 연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마지막 한 방 정규직 연대파업
현대차 자본을 굴복시킬 수 있는 마지막 한방은 단연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파업이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황인화 조합원의 분신항거 상황에서 정규직 동지들에게 △원하청 공동 중식집회 △본관 앞 항의집회 △대체인력 저지 및 공동파업 등을 제안했다.
장소를 충주에서 울산으로 급히 변경해 11월 22일 오토밸리 체육회관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도 잔업거부 및 총파업 투쟁계획이 제출되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농성장에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시키고, 2천여명의 관리자들을 인간방패가 되어 막아냈던 울산 1공장 정규직 대의원들의 ‘눈부신 연대’를 이어가야 한다. 대체인력을 막아내 단 한 대의 트럭도 생산하지 못하게 만들고, 비정규직의 잔업거부에 공동 잔업거부를 전개한 현대차 전주공장 정규직 동지들의 ‘진정한 연대’의 모범을 전 공장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황인하 동지를 분신으로 항거하게 만든 현대차 자본에 맞서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는 공동 중식집회, 공동 잔업거부, 공동 출근투쟁, 총파업투쟁을 벌여내야 한다. 현대차 자본이 폭력침탈을 중단하고, 불법파견을 인정해 교섭에 나오지 않는다면 더욱 강도 높은 총파업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비정규직 파업을 약화시키지 말라
그러나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은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시트사업부 동성기업의 ‘고용승계’ 투쟁으로 전락시키고, 대리교섭을 통해 투쟁의 불씨를 꺼뜨리려고 하고 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은 천천히 하자고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이경훈 지부장은 11월 19일 발행된 <현자지부소식>에서 “이후 제대로 된 불파 투쟁을 위해서도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노골적으로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접고, 고용승계 투쟁을 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대법원이 현대차 정규직이라고 판결했는데, 하청업체에서 해고되어 다시 하청업체로 고용승계를 하고, 불법파견 투쟁은 나중에 하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지부는 또 “시트사태와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은 별개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심지어 “대법과 고법의 판결은 유리하게 나왔다지만, 사회적 동의 절차와 법리해석에 대한 논란의 진행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자본이 “기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하게 제기했던 ‘위헌법률심판제청’은 이미 11월 12일 고등법원에서 완전히 기각당했는데, 무슨 법리핵석에 대한 논란이 남아있으며, 모든 시민사회는 물론 야5당이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떤 ‘사회적 동의 절차’가 남아있다는 말인가?
현대차지부와 이경훈 지부장은 더 이상 투쟁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현대차 전주위원회 동지들이 했던 것처럼 비정규직 동지들의 역사적인 투쟁에 연대파업으로 나서야 한다. 금속노조도 11월 22일 대의원대회에서 강력한 총파업을 결정해야 하며, 현대차지부도 29일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해야 한다.
연대파업인 동시에 정규직 자신을 위한 파업
금속노조를 포함해 우리 노동운동은 이명박 정권 이후 후퇴를 거듭해왔다. 대공장의 정당한 임금인상과 고용보장 요구는 귀족노조로 매도되고, 공권력을 투입한 폭력진압과 무자비한 탄압, 전임자 임금지급금지로 노동운동은 끝없이 밀려왔다. 그러나 최근 기륭전자와 동희오토 동지들의 투쟁 승리와 최대의 인원이 모인 전국노동자대회, G20 반대투쟁으로 노동자들의 반격의 기세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점점 위기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원하청 연대를 통해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성공한다면, 이후 노동운동은 훨씬 큰 자신감으로 이명박 정권과 현대차 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생활임금 쟁취와 고용안정을 위해 힘차게 진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비정규직과의 연대투쟁임과 동시에 정규직을 위한 투쟁인 것이다.
11월 21일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는 22일 주간조 6시간 파업, 야간조 전면파업을 결의했다. 잔업거부까지 포함하면 단 2시간만 공장을 돌아가는 것이다. 점거파업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아산공장 동지들은 주야 2시간 파업을 결정하고 실제로 공장을 세우기 위해 게릴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현대차 자본은 무너지고 있다. 현대차 자본을 지켜왔던 비정규직 동지들의 강력한 점거파업과 선봉투쟁, 정규직 동지들의 불길같이 확산되는 연대,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대와 국민들의 지지로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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