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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계급투쟁의 시작이다! - 지지성명서
작성자 노건투(준)
댓글 0건 조회 2,943회 작성일 20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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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계급투쟁의 시작이다! - 지지성명서
 노건투(준)  | 분류 :   | 2010·11·16 12:35 | HIT : 370 |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계급투쟁의 시작이다!


전면전의 시작
15일 오전 5시 30분, 현대차 시트1부 동성기업 조합원들은 시트1부 공장 안으로 들어가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 노동자들은 새 하청업체와 근로계약(노예계약)을 맺으라는 강요를 거부했다. 이 노동자들은 당당히 노예계약서를 거부하고 법원 판결에 따라 (비정규직용)‘출입증’은 가져가고 (정규직용)‘사원증’을 내놓으라며 선봉에 서서 싸웠다.

6시 30분경, 용역깡패와 관리자들이 무자비하게 진압작전을 폈다. “관리자들은 좁은 공간에서 소화기 분말을 뿌려 앞도 보이지 않고, 숨도 못쉬게 했다. 최루액을 쏘고 소방호스로 물도 뿌렸다. 앞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관리자들은 볼트와 자재를 던지고 특히 쇠덩어리인 용접 프레임을 모서리 쪽을 향하게 해서 던졌다. 맞아서 7바늘 꿰맸다. 정확하게 맞았으면 죽었을 것이다.”

7시부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야간조 조합원들과 연대 노동자 400여명이 시트1부 앞으로 결집했다. 폭력경찰은 납품차량 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최루액을 뿌리며 대오를 침탈했다.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격렬히 싸웠고, 거침없는 투쟁에 폭력경찰들도 움찔하며 잠시나마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날 오전 충돌로 동성기업 노동자 29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경찰한테 연행당했다. 10명이 다쳐 병원에 누워 있고, 1명은 수술까지 받았다.

자본과 정권은 계급투쟁을 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에 경찰 병력이 들어와 각 문을 틀어막았다. 양봉수 열사 투쟁이후 현대차 공장 안에 경찰이 발을 디딘 것은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경찰은 시트 투쟁을 깨는데 전면에 섰다.
울산중부서는 ‘현대차 시트사업부 동성기업 폐업관련 경비대책’이란 문건까지 작성해 중노위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인데도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장기화 대비해 사소한 불법행위라도 초기에 단호히 법집행, 집단 불법행위 확산 차단’이라고 명시했다.

자본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은 현대차 자본과 노골적으로 협력하며 ‘초장부터 위력을 과시’할 것을 계획했다. 자본과 정권은 합법, 불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깨는데 모든 힘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 투쟁이 단지 2500여명의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 10,000명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투쟁이 37만 제조업 비정규직 노동자와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점을 적들이 날카롭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기습파업으로 라인 세우다!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본과 정권에 탄압에 기죽지 않았다. 야간근무를 마친 노동자들이 잠도 자지 않고 24시간을 꼬박 세우며 투쟁을 벌였다. 그리고 주간조는 단호한 파업으로 라인을 세웠다. 1,2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후 1시부터 기습파업을 벌인 것였다. 2공장 22라인이 서고, 1공장 12라인도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가동을 멈췄다. 11라인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알바생과 관리자들을 밀어내고 CTS(도어 탈착) 공정을 점거했다. 야간조도 전면파업에 돌입하여 1공장 점거에 힘을 더했다.

1공장 (정규직) 사업부위원회는 대체근로 저지와 관련해 ‘비정규직 투쟁을 엄호·지지한다. 정규직 원청관리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결정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심을 못 먹었다”고 하자 정규직 노동자들은 간식으로 나온 빵을 모아 비정규직 파업대오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래도 노동자들은 활기가 넘쳤다. 몸은 비록 매우 피곤했지만, 자신들이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전면파업의 포문을 열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났다. 이제 갓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들의 보여주는 활기와 역동성, 전투적인 힘은 이후 벌어질 미조직 노동자들의 강력한 힘과 파괴력을 보여주는 창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은 전체 노동자의 투쟁이다
자본가들과 정권은 자신들이 낳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고 혈안이다. 파견법을 개악해 제조업에도 파견을 허용하려 하고 있고,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 자본가들이 언제 어느 때든 노동자들의 목을 자를 수 있게 하려 하고 있다. 현대차는 물론이고 기아차, GM대우차,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 제조업 자본가들은 불법파견 판정을 비켜가려고 지금 불법파견의 근거를 맹렬히 지우고 있다. 만약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투쟁이 패배하면 자본가들은 곳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잘라내고, 1년, 6개월, 3개월짜리 한시하청으로 공장을 가득 채우려 할 것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의 패배는 전체 노동자의 패배가 되는 것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투쟁은 ‘현대차 1만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일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노동자 죽이기 정책(파견법 개악, 정리해고 요건 완화 등)에 선봉에서 맞서는 투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투쟁을 사수하고, 이 투쟁에서 승리해야 제조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투쟁이 확산될 수 있고, 이명박 정부의 노동자 죽이기 공격도 저지할 수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의 승리는 전체 노동자의 승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잘 알기에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에 다른 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전체 노동자들이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이번에는 기필코 비정규직 노예의 사슬을 끊어버리길 원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투쟁을 우리 모두의 투쟁으로 받아 안고 총력을 기울여 연대하자. 이 투쟁이 힘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모으자. 현대차 동지들에게 지지성명서와 편지, 대자보, 지지 플랭카드를 보내자! 연대집회에 주위 동료들과 함께 참여하자! 이 투쟁이 자본과 정권의 집중 공격에 꺾이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그리하여 전국의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떨쳐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투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우리 모두 그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

혁명적 노동자당 건설 현장투쟁위원회(준)[약칭 노건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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